블룸버그NEF,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량 절반 이상이 전기차 될 것
블룸버그 NEF가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법안 시행 이후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6월, 전기자동차 판매가 2025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새로운 기후 법안에 3740억달러(약 521조원)의 소비자 인센티브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NEF의 분석가들은 신형 전기차 구매에 대해 최고 7500달러(약 1046만원)의 세액 공제를 유지하는 인센티브가 전기차 도입 속도를 높일 것으로 봤다. 지난 8월 인플레이션 저감법(IRA)의 통과 이전 2030년까지의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미국 시장 기준 43%였다. 기후 법안이 승인된 이후로는 52%로 상향 조정되었다.
블룸버그 NEF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바이든이 설정한 핵심 목표를 달성했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절반이 10년 내에 배터리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연료전지 구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 현황
2021년 전기차는 미국에서 판매의 5% 미만을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약 9%에 달하는 전기차 비율보다 낮았다. 또 전기차가 현재 신차 판매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같은 국가의 채택률보다 훨씬 낮은 것이었다. 노르웨이는 작년에 전기차가 화석연료 차량 판매량을 추월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블룸버그 NE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2028년이 아닌 2026년에 세계 평균을 능가할 것으로 수정 예측했다.
보고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 배터리 생산량이 가장 많은 3개 자동차 제조업체 즉, 테슬라, GM, 포드가 이 새로운 법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맨친(Joe Manchin) 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의 주장에 따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는 북미에서 조립된 차량에 한해 전체 7500달러의 크레딧을 제한하고 북미에서 제조된 배터리인지에 따라 추가 단계적인 임곗값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은 맞추기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자동차혁신연합의 CEO인 존 보즐라(John Bozzella)는 지난 8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법안의 장기적인 목표를 지지하지만 업계는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자동차용 국내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의 공급망으로는 향후 몇 년간 기업이 생산하려고 하는 모든 전기차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번 보고서의 분석가들 역시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요한 광물 및 배터리 조항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구 사항이 적용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많은 전기자동차가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NEF 전기차 분석가인 코리 칸토어(Corey Cantor)는 "내년까지는 판매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10년 후, 전기차 세액 공제뿐만 아니라 배터리 생산 세액이 공제됨에 따라 전기차 비용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