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Ti, 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이용에 대한 새로운 목표 기준 내놓아

2022-10-06     유미지 editor

과학기반 감축목표이니셔티브인 SBTi( Science-Based Targets Initiative)가 세계 최초로 시멘트 및 콘크리트에 관한 가이던스를 내놓은데 이어 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 사용에 대한 배출 목표 가이던스도 28일(현지시각) 새롭게 선보였다. 

SBTi는 보도자료를 통해 "산림, 토지 및 농업 부문의 과학기반 목표설정 가이던스(FLAG, Forest, Land and Agriculture)는 식량, 농업, 임업 등 토지 집약적인 분야의 기업에게 기후변화의 치명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던스에 따르면, FLAG 목표를 과학기반으로 인증받기 위해 2025년까지 삼림 벌채를 끝내겠다고 약속해야한다. 그들은 또한 전체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를 격리하기 위해 육상 기반 솔루션을 사용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SBTi가 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 사용에 대한 배출 목표 가이던스를 새롭게 출시했다./SBTi

농업과 임업, 토지 부문은 에너지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만드는 분야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이용 가능한 지침의 부족으로 인해 과학기반목표 또는 기후 공개에서 육상 기반 배출량을 설명할 수 없었다. 이번 새로운 SBTi 지침은 토지 집약적 기업에 필요한 탄소 회계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WWF(World Wildlife Fund)의 전략 및 연구 선임 이사이자 SBTi의 선임 고문인 마사 스티븐슨(Martha Stevenson)은 "SBTi는 배출량을 토지 사용 변경과 토지 관리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토지 사용 변경에는 새로운 목초지 또는 플랜테이션을 위해 산림과 초원을 개간하는 것이 포함되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11%를 차지한다”라고 전했다. “토지 관리에는 가축, 사료, 메탄, 분뇨, 비료 살포 및 유출수의 관리가 포함된다. 여기에는 트랙터와 기타 농장 및 임업 장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삼림 벌채와 토지 사용 변화를 막는 것은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늦추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SBTi FLAG 가이던스의 주요 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기 FLAG 과학 기반 목표 설정: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5-10년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단기적인 FLAG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산림 관리 관행을 개선하거나, 작업지에서의 토양 탄소 격리 강화 등이 포함된다. 

셋째, 장기적인 FLAG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산림, 토지 및 농업 분야의 기업은 늦어도 2050년까지 배출량의 74%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SBTi Net-Zero 표준을 사용하여 장기 FLAG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넷째, 늦어도 2025년까지 삼림 벌채 제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다섯째, 화석 배출물에 대한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모든 기업들은 화석연료를 통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토지 기반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FLAG 과학기반 목표뿐 아니라 과학기반 목표(SBT)도 설정해야 한다.

이번 지침에 따라, 토지 집약적 부문에 속하는 식품, 임업 분야 기업 중 SBTi로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한 회사 또는 전체 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 관련 배출량을 가진 회사는 이제  새로운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티븐슨은 “회사가 임업과 농업의 과학기반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결국 이 관행은 토양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윈-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