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안정감독위, 기후 금융리스크 자문위(CFRAC) 발족

2022-10-06     송준호 editor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4일(현지시각) 기후관련 금융리스크 자문위원회(CFRAC)를 발족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기후 관련 리스크의 특정, 평가, 완화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위원회의 초기 멤버는 금융서비스 임원, 지속가능성 공시 전문가, 기후데이터 제공업체, 학계와 NGO 등 폭넓은 배경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 

FSOC는 재무부, SEC(증권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을 포함한 연방감독기구 협의체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금융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권한이 축소됐으나, 바이든 정부에서 위상이 커졌다.  현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제이 파월 FRB 의장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등 미국의 가장 강력한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4일(현지시각) 기후관련 금융리스크 자문위원회(CFRAC)를 발족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기후 관련 리스크의 특정, 평가, 완화를 지원한다.

FSOC의 원래 임무는 리스크 식별을 통해 미국의 금융 안정에 대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다. 때문에 위원회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연방금융규제기관, 주 규제기관, 보험전문가 등이 모인다. FSOC 구성원은 FRB, SEC, 연방예금보험공사, 연방주택금융청장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FSOC에서 기후 관련 금융의 리스크가 중요하게 반영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FOSC는 지난해 기후 관련 금융 리스크 보고서에서, 위원회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금융안정에 대한 새로운 리스크로 기후변화를 식별하고, 연방기관은 기후 관련 금융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시나리오 분석 사용을 포함,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러한 리스크와 기후관련 정보 공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데이터의 질 개선과 기후 리스크 요소 관련 공시 관련 30개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할 기후관련 금융리스크 자문위원회(CFRAC) 헌장에 따르면, 새로운 위헌회의 목적은 '금융시스템에 관한 기후 관련 리스크를 식별, 평가 및 완화하기 위한 정보 수집, 분석 수행 및 권고사항을 제공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우리는 전문 지식을 활용해, 기후변화가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동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위원회의 첫 번째 회의는 2023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 멤버로는 20명과 1명의 정부 옵저버가 포함됐다. 위원회 멤버로는 밥 리트먼과 재닛 길롯이 포함됐다. 밥 리트먼은 투자회사 케포스캐피털의 설립파트너로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기후리스크기구 의장을 맡아 2020년 미 금융당국에 "탄소가격을 정하는 것이 향후 기후 리스크에 대처하고 적절한 자본 배분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이 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재닛 길롯은 현재 ISSB(국제지속가능성보고위원회)의 특별고문이자 가치보고재단(VRF)의 전 CEO였다. 

한편,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통화감독청(OCC) 또한 유 니나 첸(Yue Nina Chen)  박사를 새롭게 최고 기후 리스크 책임자 임명한 바 있다. 첸 박사는 뉴욕주를 위해 기후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첸 박사가 이끄는 통화감독청의 기후 정책은 은행들의 기후 리스크 관리 법 체계의 개발 및 이행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미 재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은행들과 넷제로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구현하며, 이를 회계처리하는 지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대표 등이 이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