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화석연료 기업들에 횡재세 합의… 200조 규모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들은 30일, 화석연료 회사들의 이익에 대한 이른바 ‘횡재세(초과이윤세)’ 부과를 포함해 에너지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채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EU 회원국들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기업들을 돕기 위해 횡재세를 부과해, 1400억 달러(약 200조9000억원)를 모금하자는 집행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 조치에는 석유, 가스, 석탄을 생산하거나 정제하는 기업들이 벌어들인 잉여 이익에 대한 부담금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합의는 다음 주부터 곧바로 발효될 계획이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한 채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네슬레 대표 브랜드 2개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로 전환
세계적 식품회사 네슬레가 대표적인 제과 브랜드인 킷캣과 퀄리티 스트리트를 지속가능한 포장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퀄리티 스트리트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으로 전환하고, 킷캣은 8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장지를 선보였다. 이번 조치로 네슬레 공급망에서 30억개 포장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킷캣 포장지는 영국과 아일랜드 주요 제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비율의 재활용 식품포장재 사용이라고 한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포장의 100%를 재활용 또는 재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네슬레 기후위협에 커피산업 10억 달러 투자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은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 공급이 위협받고 있으며, 2050년까지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5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 네슬레(Nestle SA)는 네스카페 브랜드를 공급하는 농부들에 보다 지속 가능한 농법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네슬레는 최상의 커피 심기 기술 교육과 토양 보호를 위한 덮개 작물 심기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네스카페 커피콩을 공급하는 50만 명 이상의 농부들로 이뤄진 거대 네트워크와 이를 위해 협력하는 공급업체 수를 최소 20만 개로, 현재의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슬레의 커피 사업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니는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 안에 커피 농장을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필드, 란자테크에 10억 달러 플랜트 건설기술 투자
란자테크는 탄소플 포집한 후 지속가능한 연료, 직물, 포장재 등 소재로 변환하기 위한 상업용 규모의 생산 플랜트 건설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브룩필드와 자금제휴를 발표했다. 란자테크는 2005년 설립된 탄소포획 소재회사로, 이 기술은 제철소 등에서 포집한 탄소를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의류소재, 세탁세재나 가정용클리너 소재 등으로 변환한다. 첫 번째 2개의 상업용 공장은 3000만 갤런의 에탄올을 생산했는데, 이는 15만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는 것을 상쇄하는 것과 맞먹는다. MS 빌게이츠도 란자테크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북미에서 매우 주목받는 탄소벤처 중 한 곳이다.
한 달 앞둔 COP27…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 정의’가 주요 의제
유엔 기후변화협약 27차 당사국 총회(UNFCCC COP27)가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COP27에는 연례회의로 개최되는 당사국 총회(COP)에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97개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한 각국 산업계,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에서 기후 및 환경과 관련된 전문가가 대거 참석하여 국제적 대응 해법을 논의하고 그 이행수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개도국이 의장국 지위로 개최하는 COP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COP26이 국가별 탄소 중립 약속을 받아내는 데 주력했다면, COP27은 개도국 손실 보상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獨, 화학기업 바스프 ‘재생수소 생산’에 1900억원 투입
독일이 자국의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재생가능 수소’ 생산 지원을 위해, 1억3400만유로(약 1900억원)의 국고를 투입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독일 정부의 국고보조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스프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위치한 본사에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대형 전해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국, 연평균 전기세 1000만 원… 최후의 수단은 중국?
BBC가 지난 28일, 2020년 7월 태양광 패널이 주당 1000개씩 설치됐는데, 현재는 매주 3000가구 이상에 태양광이 설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높은 전기세 때문인데, 영국의 평균 가계 전기세는 올해 들어 54% 올랐고,연 3549달러(약 555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EU, 모든 스마트폰에 USB-C타입 충전기 도입 법안 의결
EU 의회는 4일, 2024년 말부터 모든 새로운 스마트폰, 태블릿 및 카메라에 USB-C를 단일 충전기 표준으로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EU 정책 입안자들은 단일 충전기 규칙이 유럽인의 삶을 단순화하고, 엄청난 폐충전기를 줄이며, 소비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경쟁 책임자인 마르그레트 베스타저는 연간 최소 2억 유로(1억 9500만 달러)를 절약하고, 매년 1000톤 이상의 전자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삼성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애플은 이미 아이패드와 노트북에 USB-C 충전 포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 변경을 강제하는 EU 법안에는 반대했다. 이번에 제정된 EU 법은 2년 내에 모든 휴대형 휴대전화,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헤드셋, 휴대형 스피커, 휴대형 비디오 게임 콘솔, 전자책 리더기, 이어폰, 키보드, 마우스 및 휴대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적용된다.
EU, 수소프로젝트에 52억 유로 공적자금 승인
CNBC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지난 21일,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최대 52억유로(약 7조57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승인했는데, 이는 민간 부문으로부터 70억(약 9조7800억원) 유로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IPCEI Hy2Use 프로젝트가 재생 및 저탄소 수소의 생산, 저장 및 운송을 위한 대규모 전해질 및 운송 인프라 건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2030년까지 40GW의 재생 가능한 수소 전해조가 EU에 설치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EU, 28조 자금 조달 동의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EU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공급을 다양화하는데, 약 200억 유로(약 28조3174억원)의 기금을 모아서 분배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EU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의 석유, 가스, 석탄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EU 국가에 자금을 할당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EU 내에서 석탄, 석유, 화력발전 비중이 여전히 높은 나라로 동유럽 국가가 꼽힌다. EU 혁신 기금에서 약 150억 유로를 인출해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EU 의존도를 줄이는데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약 50억 유로는 EU 탄소시장의 ‘시장 안정 예비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공해’ 코카콜라 COP27 후원에 ‘그린워싱’ 논란
올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후원사로 코카콜라가 선정되자 환경 운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코카콜라가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공해 배출 기업 중 하나라며, 이번 후원사 참여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친환경적인 것처럼 이미지를 만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COP27 후원사에 참여하는 코카콜라는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피스 USA는 코카콜라가 1년에 1천 200억개의 일회용 플리스틱 병을 만들어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어 COP27 후원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채소 말려 종이처럼 가공한 ‘베지트’ 인기
채소를 건조해 시트 형태로 가공한 ‘베지트(Vegetable+Sheet)’ 제품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베지트는 100% 식물성으로 채소와 한천만을 원료로 한 것으로,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특히, 재난 때 일어날 수 있는 식자재 부족 문제, 비만 등 다양한 식량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일본 채소 생산량의 30% 정도가 수확되지 않고 규격 외 등급으로 폐기하는 출하조절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베지트로 만들어 보관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쿼리도 탄소상쇄 컨설팅 EP카본에 투자
맥쿼리 그룹의 상품 및 글로벌 시장 부문이 EP Carbon 확장을 지원하고 맥쿼리의 자발적 탄소 상쇄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컨설팅회사 에코카본 오프셋파트너 EP Carbon 투자를 발표했다. 자발적 탄소상쇄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점 투자가 상당히 많아지는 가운데, 맥쿼리 또한 이에 대해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전망된다. 2010년 설립된 EP 카본은 자연기반 탄소상쇄 프로젝트 개발, 자연보존, 복원, 농업 및 산림 프로젝트에 관한 운영을 지원하고, 지리공간 분석, 복잡한 탄소계산 등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Social(사회)
EU, 가상자산 규제 MiCA 전문 합의… 라이선스 도입 가능성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 규제안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Regulation, 이하 ‘미카’) 전문에 대해 합의했다. 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 등 가상자산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가상자산 거래자의 신원을 밝힐 수 있게 하는 법률과 함께 미카에 합의했으며, 추가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미카에는 가상자산 지갑과 거래소 등에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고, 테라 사태와 같은 유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에 예비 자본 요건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합의 이후 미카는 유럽 내 의원들의 정식 동의가 필요한다. 매체들은 오는 2024년, 해당법안이 정식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다가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례회의에서 BTC(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최우선 의제로 삼았다고 알려졌다.
아마존 로봇, 공장서 인간 근로자 대체… 시간당 1000건 이상 작업 처리
아마존 공장에서 로봇 시스템이 인간 손을 대체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공장에 적용 중인 아마존 로봇은 금속 집게를 사용해 제품을 집고 3초마다 금속 슈트에 올려놓을 수 있다. 아마존은 로봇이 시간당 1000개 이상의 항목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간 작업자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항목을 선택하고 보관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Value Chain(공급망)
“애플, 이르면 내년부터 에어팟·비츠 일부 제품 인도서 생산”
애플이 탈중국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도에서 제품군 일부 생산을 또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에서 에어팟(AirPods)과 비츠(Beats) 헤드폰 일부 생산을 시작할 것을 협력업체에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이 코로나19 봉쇄와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차질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도하는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EU 친환경 장벽 쌓아 中 희토류 견제… K-배터리도 탈중국 속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배터리·광물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EU가 ‘유럽 주요 원자재법’ 제정 방침을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 제조·판매할 제품에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희토류 등 원재료가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친환경을 주요 기준으로 내세우지만, 사실상 중국 희토류 업체들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EU는 높은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핀란드·세르비아 등 역내 자원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법에는 광물 생산 과정의 친환경성, 광산 인부 및 주변 주민들의 건강상태 등 복합적인 기준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에 생산기지를 둔 K-배터리 3사의 원재료 탈(脫)중국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망 강화” 유럽도 나섰다… ST마이크로 新공장 설립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제조시설 확보에 나선 유럽연합(EU)이 스위스 전자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이탈리아 신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EU가 지난 2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내놓은 이후 첫 결과물이다. 유럽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한 발 내디딘 것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EU 회원국 지원 규칙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경제회복기금(RRF)을 활용해 ST마이크로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카타니아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는 것을 지원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T마이크로는 이 공장에 총 7억3000만유로(약 1조300억원)를 투입하는데, 이 중 2억9250만유로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美 텍사스주 화석연료 차별 투자 반발에 기로에 선 “ESG & 녹색 투자”
전 세계가 에너지난을 겪으면서, 화석연료 투자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텍사스주가 주정부 산하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ESG 보이콧’ 금융회사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역시 연기금 운용사가 투자 전략에 ESG를 고려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반면에 제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금융사들은 화석연료 관련 투자를 차별대우하지 않고 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