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G20에서 글로벌 바이오연료 동맹 결성하겠다"
인도가 바이오연료에 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인도는 내년 9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회원들들과 바이오 연료에 대한 세계적인 동맹을 체결할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는 올해 12월 인도네시아로부터 G20 회장직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하디프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의 석유장관은 "우리는 G20 의장직을 국제 바이오 연료 동맹 설립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바이오 연료에 관한 국제 회의에서 말했다. 현재 G20에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중국을 포함한 몇몇 주요 바이오 연료 생산국들이 속해 있다.
인도의 바이오 연료 동맹 설립 계획의 벤치마킹 모델은 2015년 뉴델리와 파리에서 형성된 '국제 태양광 연맹(International Solar Alliance)'이다.
인도의 푸리 장관은 "세계에는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나라가 충분히 있다"며 "생태계를 기준으로 보면 플렉시연료로 가고 있기에, 우리가 국제 동맹을 설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렉스 연료란 가솔린과 에탄올 또는 메탄올을 섞은 대체 연료를 말한다.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인 인도는 원유 수요의 약 85%를 선박으로 수송하지만 점차 바이오 연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는 작물 그루터기, 식물 폐기물, 도시 고체 폐기물 등으로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12개의 바이오 정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는 내년 4월부터 일부 지역에 휘발유에 20%의 에탄올을 혼합한 대체연료(E20)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어 2025~26년부터 전국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인도의 에너지부 알부케르키 장관 또한 "인도는 공급 측면에서 E20을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E20 연료는 2023년 4월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플렉스(flex) 연료 엔진 차량의 생산을 대규모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20은 기존 휘발유에 바이오 에탄올 또는 메탄올을 20% 섞은 대체연료를 말한다. 알부케르키 장관은 "20% 대체연료 혼합 목표치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앞당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7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인도 지난해 바이오 연료 경제 로드맵 발표
인도는 지난해 바이오 연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로드맵에서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이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1차 에너지 소비국이지만, 연료 에너지 보안은 재생 가능한 공급 원료를 기반으로 대체 연료가 개발될 때까지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의 탄소 발자국을 30-3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정부는 5가지 전략을 세웠다. 즉, ▲국내 생산 증가 ▲바이오 연료 및 재생에너지 채택 ▲에너지 효율 표준 구현 ▲정유 프로세스 개선 ▲수요 대체 달성이 그것이다.
이 전략은 인도의 에너지 계획에서 바이오 연료에 대한 전략적 역할을 구상하며, 바이오 연료의 인도 내 토종 생산을 늘리기 위한 여러 계획을 도입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바이오 연료를 판매하는 가솔린 펌프의 수가 5년 만에 3배 증가했다.
푸리 장관은 바이오 연료를 판매하는 휘발유 펌프의 수가 2016-17년 2만9897개에서 2021-22년 6만7641개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에탄올 수요는 2025년까지 101억6000만리터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푸리 장관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