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지속가능성 펀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회복력(resilience) 보여

2020-05-27     김환이 editor

코로나 바이러스 등 전 세계 위기에도 불구하고 ESG와 지속가능성 관련 펀드 투자는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문디 자산운용과 국제금융공사(IFC)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신흥국 시장의 녹색채권 발행액이 2400억 달러(약 296조원)를 기록했다. 동 기간 대비 520억 달러, 약 21% 증가했다.

아시아와 태평양은 전체 신흥시장 중 녹색채권 발행이 81%를 차지할 정도로 채권 시장 규모가 크다. 2012년 이후 35개 신흥시장이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특히 중국은 2016년부터 매년 340억 달러(약 42조원) 이상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는 신흥국 내 투자전략으로 환경 요인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 투자자 역시  ESG 투자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0년 1/4분기 유럽의 지속 가능한 펀드에 300억 유로(약 40조원)의 투자금이 유입되었다. 지속가능성 펀드는 지속가능성 관련 테마를 추구한 2,500개 이상의 뮤추얼 펀드와 환전 트레이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에 140억 유로(약 19조원), 2월에는 거의 최초 신기록으로 185억 유로(약 25조원)의 투자를 달성했다. 

 

올해 초 지속가능성을 투자 중심으로 둔 블랙록(BlackRock)의 투자안에 총 49억 유로(약 6조원)가 투자되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코로나 바이로스로 동유럽이 심각한 경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 펀드 투자는 견고함을 보여줬다.

 

물론, 지속가능성 투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반 투자 및 지속가능성 투자 규모가 모두 감소했지만 지속가능성 자금의 투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럽 전체 투자 시장은 1분기 16.2% 감소한 반면 지속가능성 펀드의 지난 10년 누적 총 투자 금액이 6940억 유로(약 946조원)에서 6210억 유로(약 847조원)로 10.6% 감소했다. 

 

신흥국의 그린 채권은 2019년 발행된 전 세계 채권의 3% 규모에 불과하고 유럽 지속가능성 펀드는 전체 펀드 보다는 여전히 규모 면에서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과 ESG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위기와 실적 악화의 시기를 더 타개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가치가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