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및 거대 금융회사연합, 과학기반 기후목표(SBT) 설정 요구
신뢰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 설정하고 달성 위해 노력할 것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국영기업에게 과학기반 기후목표를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ESG투데이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 최고 의회에 제출된 노르웨이 정부의 새로운 백서 ‘더 친환경적이고 더 적극적인 국유기업 소유권–국가가 기업을 직접 소유하는 것’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국영기업들이 과학기반 감축목표(Science-Based Targets)를 설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12개 부처에 걸쳐 70개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소유권의 가치는 1조2000억노르웨이크로네(NOK)(약164조원)로 추정된다.
백서는 파리협정에 따라 국영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와 장단기 감축 방안 등을 포함한 기후·자연·생태계 관련 기대치를 제시했다. 설정목표는 되도록 과학기반으로 하고, 목표달성은 보고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노르웨이 연기금(Norway’s pension fund)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긴급사항으로 설정하기 위해, 1조2000억달러(약 1711조원) 규모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모든 고배출 기업이 늦어도 2040년까지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 연기금과 NBIM, 기업에 넷제로 목표 설정 요구
한편, 노르웨이의 1조2000억유로(약 1711조) 규모의 석유 펀드의 투자 매니저인 노르헤스 은행 투자관리(이하 NBIM)는 새로운 기후 행동 계획과 2050년까지 펀드에 속하는 모든 기업의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NBIM은 노르웨이의 석유와 가스의 수입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70개국 90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한다. NBIM은 새로운 기후 행동 계획에 따라, 모든 고배출 기업이 2050 넷제로 목표를 긴급사항으로 설정하고 늦어도 2040년까지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NBIM의 새로운 계획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스코프 1, 2, 3의 배출을 포함하는 단기 및 중장기 목표와 전환 계획을 설정하고 성과에 대한 공개를 개선해야 한다.
NBIM 최고 거버넌스 및 규정 준수 책임자인 카린 스미스 이에나초(Carine Smith Ihenacho)는 "우리는 늦어도 2050년까지 모든 기업에 넷제로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예비 목표를 설정하고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ESG투데이에 말했다.
기후 행동 계획에는 참여, 보고, 계획뿐만 아니라 시장, 포트폴리오 및 회사 차원의 펀드별 조치가 포함된다. 이에, NBIM은 기후 위험 측정 및 관리를 위한 원칙을 개발하고,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에 대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스트레스 테스트하고자 한다. 또, 비상장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후목표를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NBIM은 자사 지분 포트폴리오가 자금을 지원하며, 스코프 1, 2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기업들을 포함하는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NBIM의 CEO인 니콜라이 탕겐(Nicolai Tangen)은 "우리의 목표는 기후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에서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장기적인 수익은 우리 포트폴리오의 기업들이 넷제로 사회로의 전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ESG투데이에 말했다.
한편, 36조달러(약 5경원)의 자산을 감독하는 금융회사연합은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거대 기업 중 일부에게 탄소배출 감축목표가 과학기반 감축목표(SBT)에 기초하는지 확인하라고 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회사 크레딧 에그리꼴(Credit Agricole SA), 핌코(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 UBS(UBS Group AG)는 기후 계획을 심사하려 널리 사용하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를 통해 목표를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1000개 이상의 회사에 보낸 금융회사 317곳 중의 하나다.
자본을 배분할 때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은행과 투자자들이 느는 상황에서 기업의 배출가스 감축 전략의 신뢰성은 새로운 투자와 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세계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2050년까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을 제거하기로 약속했고, 그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 기후정상회의에서도 온실가스 오염을 촉진하는 금융 부문의 역할이 면밀히 조사될 예정이다.
환경 비영리단체인 CDP의 공동 글로벌 책임자인 로랑 바비키안(Laurent Babikian)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례없이 감소하지 않는 한 (기후 변화는) 재앙적으로 더 악화될 것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모든 가치사슬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지 않는 한 이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고 블룸버그에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