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ESG 정서, 자산운용사에 타격 주지 않는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 연구

자산운용사의 80% 이상, 기후변화를 신제품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

2022-11-08     홍명표 editor
세룰리 어소시에이츠가 발간한 보고서 페이지. 가격이 상당하다./세룰리 어소시에이츠 홈페이지

최근 ESG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금융 관련 글로벌 미디어 IR 매거진은 4일(현지시각), 안티 ESG 분위기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윤리적인 투자를 방해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정치 환경에서 ESG 관행은 뜨거운 논쟁거리다. 미국 공화당은 ESG 투자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8일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을 경우 월가의 기후에 관한 관점을 조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투자 결정의 실질적인 부분으로 ESG 원칙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i Associates)의 새로운 연구는 조사 대상인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거의 절반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전념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보고서는 개인투자자들의 ESG 투자 선호도가 연령과 반비례해 40세 미만에서 더 높게(75%) 유지되고, 40~49세(61%)에서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한, 투자자와 접촉할 때 재무고문의 77%는 ESG 투자에 대해 고객과 논의하지 않고, 고객이 ESG 관행에 대해 먼저 문의하기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에 대한 자문위원들이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혜택이 입증되지 않았거나(44%), ESG 투자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41%)가 꼽혔다. 자문위원의 3분의 2는 ESG 규칙에 대한 표준화를 요구하며, 60%는 ESG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의 연구는 개인투자자를 넘어, 반ESG 운동과 정치적 압력이 책임 있는 투자 계획을 계속 약속하려는 자산운용사와 소유자에게도 타격을 주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실제로 자산운용사의 96%가 ESG 통합 접근 방식을 갖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를 평가할 때 ESG 관련 데이터를 사용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회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80% 이상은 기후변화를 신제품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며, 71%는 책임 있는 투자전략에 할당할 때 기후변화를 최우선 테마로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ESG가 ‘정치적 동기’ 운동이라고 믿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75%가 ESG를 왜 실행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기관투자자들도 ESG가 정치적으로 동기부여된 것이라는 인식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들 중 62%는 적어도 해결해야 할 온건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는 성명서에서 “자산운용사들이 ESG의 장점과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해 고객과 논의하고, 장기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ESG 데이터를 어떻게 그리고 왜 사용하는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월, 전문가들 모여 약세 시장에 대한 의견 교환

한편,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열린 IR매거진 싱크탱크(West Coast 2)에서 IR 전문가들이 모여 약세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아담 프레드릭(Adam Frederick) 모로 소달리(Morrow Sodali)의 글로벌 사장은 2023년 자본시장과 거시경제 동향을 살폈다. 프레드릭 사장은 2000년과 2007년 이전의 하락세 사이클 동안 미국 주요 증시 지수가 평균 50%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자본 접근은 부채 측면과 지분 측면 모두에서 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고위 경영진 및 이사회와 함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원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ESG 참여 전략을 수정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국제회계기준(IFRS)의 투자 책임자인 케이티 슈미츠 에울릿(Katie Schmitz Eulitt)은 최근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 산하 여러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과 프레임워크의 통합에 대해 언급했다. 다른 관할구역에선 새로운 규칙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케이티는 “규제 정책 결정 활동을 위한 시장 전반에 걸쳐 엄청난 모멘텀이 있다”면서, 이러한 자발적인 기준과 틀이 합쳐지고 합리화되는 것처럼 우리는 규제적 단편화를 피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부안(Catherine Buan) IR·지속가능성·ESG리포팅 책임자는 전 세계 기업들이 늘어나는 규제 당국의 요구에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안은 “우리 모두 그것을 보고해야 할 것”이라며, “이 모든 운영 부서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사회적 영향과 정책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우리는 그 정보의 관리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