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ISSB 기후 공시 기준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

기업 데이터 공개 간소화가 목적

2022-11-10     홍명표 editor
사진은 IFRS 홈페이지

비영리 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기업 데이터 공개를 간소화하기 위해,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이하 ISSB)의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 공시 요구사항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에디(edie)가 보도했다.

국제회계기준재단(이하 IFRS) 신탁기구는 지난해, ISSB 구성을 확정해 투자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의 글로벌 기준을 만들면서 ‘금융의 날(Finance Day)’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으로 지정했다. ISSB는 지난해 초, IFRS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다.

ISSB의 목적은 기업의 공시를 통합하여 투자자와 기타 이해관계자가 지속가능성 성과와 관련 위험을 적절히 비교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현재, 재단은 다양한 자발적 공개 지침의 패치워크(patchwork)로 인해 기업의 환경 자격에 대한 의미 있는 비교가 복잡해졌다고 말한다.

CDP는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COP27에서 ISSB의 IFRS S2 기후 관련 공시 기준(IFRS S2)을 공시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CDP는 자산 130조달러(약 17경원) 이상의 680개 금융기관을 대신해 매년 기업에 책정되는 CDP 설문지에 이 기준을 추가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선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 CDP는 투자자들에게 설문지를 기반으로 환경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CDP는 기업의 보고 부담을 줄이면서, 다가오는 표준과 일치하는 여러 지역에 걸쳐 IFRS 재단에 표준화된 공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CDP의 최고 임팩트 책임자인 니콜레트 바틀렛(Nicolette Bartlett)은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한 폐쇄 창구에 대한 경고가 커짐에 따라 금융 시장에 대한 이 글로벌 기준 기준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바틀렛은 아울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기후 위험 공시를 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업과 금융 기관이 회복력을 구축하고 적응할 수 있게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공시는 행동의 기반이다. 우리가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CDP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글로벌 표준의 이행을 추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IFRS 재단은 통합 보고 프레임워크와 지속가능성회계표준위원회(SASB) 표준을 수용하는 CDSB(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 CDP의 이니셔티브)와 가치 보고 재단을 2022년 6월까지 하나의 기업으로 통합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ISSB, ‘공시 초안’ 발표하고 올해 초 공시에 대한 협의 시작

올해 초, 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협의에 앞서, ISSB는 보고 프로세스 통합 권고안을 요약한 기후 관련 공개에 대한 ‘공시 초안’을 발표했다. 이후 수백 명의 투자자와 최고재무책임자가 ISSB에 편지를 보내, 비재무적 공시를 위한 표준화된 보고 체계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권고사항을 개략적으로 설명하였다.

ISSB는 10조달러(약 1조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유엔(UN)이 소집한 넷제로자산소유자동맹(이하 NZAOA)의 초안을 환영했다. NZAOA는 초안에서 늦어도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넷제로 배출에 전념할 것을 회원국에 요구했다. 또, ISSB가 기후관련재무공시태스크포스(TCFD)의 권고와 SASB가 도입한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의 80명 이상의 최고재무책임자들은 ISSB가 현재의 제안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지속가능성 회계(이하 A4S)를 통해 소집된 서명자들은 프레임워크에 대해 6가지 핵심 권고안을 제시했다.

A4S는 ISSB가 SASB의 범위 확대를 포함하여 기존 및 새로운 표준과 모든 제안을 일치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ISSB가 평가에서 산업별 중요성과 투자자에게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A4S는 보고에 대한 더 명확한 정의와 지침을 요구하며, 공개의 경우 기업이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조치를 늘리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4S의 제시카 프라이스(Jessica Fries) 집행위원장은 “보고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조직이 국가 간 요구사항의 ‘알파벳 수프(헷갈리는 약어)’를 조정하기보다는 행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에 대한 글로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IFRS를 비롯한 표준 제정자들이 야심찬 목표와 조치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공통의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라는 CFO와 투자자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에디에 말했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파버(Emmanuel Faber) ISSB 의장은 “ISSB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개 에코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의사결정에 유용한 기후 관련 공개가 이루어진다”며, “CDP 플랫폼을 ISSB의 기후 관련 표준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우리는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기후 관련) 공개를 위한 공통 언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