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 태양광 투자 로드맵 발표… 2030년까지 1조달러 투자 유치 목표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자원 역할 지대, 국제적 협력 늘려야
기후 관련 국제기구들이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자원을 주요 화석연료 대체재로 꼽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자원으로 태양광을 꼽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블룸버그NEF 역시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태양광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연평균 투자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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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원연구소(WRI)도 지난 9일(현지시각), 태양광 부문의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WRI는 ‘태양광의 미래-2030년 내 1조 달러 동원을 위한 로드맵(Our Solar Future- Roadmap to Mobilize USD 1 Trillion by 2030)’ 보고서를 통해, 현재 태양광 투자를 늘리고 자금을 균등하게 분배하기 위한 지침을 소개했다.
WRI는 연구 목표를 ▲태양광 시장의 과제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고 ▲개발도상국과 신흥 경제국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이며 ▲새로운 차원의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태양광 산업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태양광 시장 활성화 정책 마련, 자금을 조달할 프로젝트의 부족, 미비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WRI는 태양광 부문 투자가 확대되려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등 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정부,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분산 에너지 시스템에 최적화된 자원
기후변화 대응에서 태양광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산 에너지 시스템에 최적화된 자원이기 때문이다. 분산 에너지 시스템은 비교적 소규모 태양광, 풍력 시설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지역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방으로 운반해 사용하는 중앙집중형 에너지시스템과 대비된다.
태양광 자원은 전 세계에 걸쳐 에너지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적합하다고 WRI는 평가했다. 특히, 오프그리드나 미니그리드 태양광 PV 기술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약 4억2500만명에서 5억8100만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WRI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국가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부문에 대한 투자를 1조달러(약 1365조원)까지 늘리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WRI는 전 세계 균등한 투자를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 개발금융기관(DFIs) 등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시장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자금 투입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개별 국가를 넘어 국제기관들이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태양광 투자에 대한 정책 및 규제 장벽을 해결하고, 신규 프로젝트의 모멘텀을 구축하면 투자 위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DFIs와 시중 은행이 태양광 투자를 유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국가별로 다루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다자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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