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CCUS… 탄소 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 발표

수소공급, CCUS, 무탄소 전력공급, 친환경 자동차 등 탄소와 연관성 높은 4개 분야

2022-11-22     김민정 editor

정부가 구체적인 탄소 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제5차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이하 ‘탄소중립 기술특위’)를 개최하고, 수소공급,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무탄소 전력공급, 친환경 자동차 등 4개 분야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정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은 새 정부의 탄소 중립 기술개발 방향을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술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수소 기술 미래 전략’과도 연계해 수소와 연관성이 높은 4개 분야의 이행안을 수립했다.

#1. 수소공급

수소공급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국내 수소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5년 1~2메가와트(MW)급, 2028년 10MW급, 2028년 이후 100MW급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고내구성 핵심 소재·부품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 유통 인프라도 갖춘다. 2030년까지 세계 선도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수소 액화 기술을 국산화해 세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암모니아-수소 추출 플랜트, 액체수소 인수기지와 수소 전용 배관망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수소 생태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 CCUS

정부는 CCUS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CCUS 분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국내 산업구조의 특성상 탈탄소를 위한 핵심 전략수단으로 꼽힌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CCUS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2025년 연 7만톤(t), 2030년 연 400만t, 2030년 이후 연 1000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소 포집 이산화탄소 저장소도 운영한다. 포집 이산화탄소 저장소 용량은 2030년 연 400만t, 2050년 연 1500만t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 탄소 활용 분야에서 탄소 전환·활용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3. 무탄소 전력공급

세 번째는 무탄소 전력공급 분야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전체 발전의 3.6%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50년에는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을 전체의 21.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석탄 발전에서 석탄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하는 비율을 2027년 20%, 2030년 50%까지 늘릴 수 있게 기술을 고도화하고자 한다. 또, LNG 발전에서 LNG를 수소로 대체(수소혼소, 수소전소)하는 기술을 확보해 2028년에는 실증까지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4. 친환경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로 나눠 기술혁신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전기차는 2030년 이전에 리튬-황, 리튬금속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차량 실증을 완료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배터리 화재 억제 기술개발도 병행한다. 아울러, 전력변환장치 등 충전 시간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4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 핵심 기술을 2025년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수준의 수명을 가지는 내구성 높은 연료전지 기술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수립된 탄소 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은 앞으로 국가 연구개발 투자 방향 및 예비타당성 심사 등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향후 기술 및 정책 상황변화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설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