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ESG 시장 육성 위해 기후 금융 해마다 조사한다
기후 대응 자금 조달이 일본의 탈탄소화 노력 장려할 것으로 기대
일본은행 아마미야 부총재는 지난 27일, 금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를 실시해, 기후 금융 시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지난 8월, 초기 조사를 했을 때 일본에서는 친환경 채권 등 ESG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일부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 평가를 위한 정보와 적절한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27일 열린 일본통화경제학술포럼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가격 및 금융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중앙은행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민간 부문의 움직임을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Haruhiko Kuroda) 일본은행 총재 역시 지난 15일 열린 국제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금융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탄소를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기후 대응 자금 조달이 기폭제가 되어 일본의 탈탄소화 노력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기후 계획으로 34조원의 대출 연장돼
일본은행은 지난해 7월 16일,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활동을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출을 활성화하는 은행과 금융기관에 금리 0%로 자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대부 기간은 원칙적으로 1년이나, 회수 제한 없이 대차를 가능하게 해 실질적으로 장기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지원 대상은 탈탄소로 이어지는 설비투자를 시행하는 기업의 융자, 환경채 구입 등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30년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계획으로 63개 금융기관이 3조6000억엔(약 34조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