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잡】 해양 플라스틱을 산업용 소재로, 새로운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 ‘포어시스’

하천 관리 솔루션 운영 및 순환자원 소재화 사업 진행

2022-12-01     김세진 editor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되면, 어떤 녹색 일자리(Green Job)가 생겨날까. 그린잡은 ‘저탄소 목표와 일치하거나 목표를 지원하는 일자리’로 정의할 수 있다. 일이 바뀌면서 근로자들은 탄소 기술과 더 지속가능한 관행에 적응해야 한다. MZ로 불리는 청년세대는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직장에 취직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센터와 임팩트온은 ‘탄소중립으로 그린(Green) 미래’라는 주제로 그린잡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을 찾아 인터뷰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환경 문제인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순환경제의 범위를 육지에서 해양으로 넓히고 있다. 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480만~1270만 톤으로 예상되며, 이 중 60-80%가 강에서 바다로 유입된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이 딜로이트(Deloitte)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해양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약 60억~190억 달러로 추산된다.

오션 클린업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2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떠다니는 쓰레기를 모으거나, 바다에 흘러 들어가기 전에 하천 유역에서 미리 수거하는 방식이다. 오션 클린업은 해양 환류 플라스틱을 모으는 ‘시스템 (System)’ 시리즈와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인터셉터(Interceptor)’를 만들어 해양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어시스(Foresys)’가 영리기업 중 유일하게 해양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에 힘쓰고 있다. 포어시스는 하천에서 해양 쓰레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수집하여 재활용하는 해양폐기물 전문 스타트업이다. 최근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에서 산업진흥 부분 우수상(해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임팩트온>은 포어시스의 원종화 대표를 만나 해양 폐기물과 그린잡에 관해 물었다.

기후변화센터와 임팩트온은 포어시스의 연구단지를 방문하여 해양 폐기물 관리 사업과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에 대해 물었다./기후변화센터 제공

Q. 포어시스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포어시스는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이다. 해양 폐기물 문제는 공공기관, 기업, 시민사회와 엮여 있어 매우 복잡한데, 하나하나 풀어나가려 노력한다. 현재는 해양 쓰레기 대부분이 나오는 오염원인 하천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해양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가지고 산업 소재를 만드는 일도 한다.

Q. 포어시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서울에서 태어나 7살 때 거제로 이사 가서 살았다. 아버지는 해양 플랜트 1세대로, 항상 바다에 무언가를 짓는 걸 보며 지냈다. 어머니는 환경과 분리수거에 관심이 많으셨다. 초등학교 때 전교생이 먹은 우유팩을 갖고 와서 재활용하고, 기름을 모아 비누를 같이 만들었다. 그러면서 재활용과 환경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됐다.

자라서 해양기술자가 된 후, 갖고 있는 기술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호주 사례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호주는 바다가 온전히 해양 생물의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바다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 생각했고, 하천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막는 구조물을 만들어 사업적으로 환경에 기여하고 싶어 창업했다.

Q. 어떻게 해양 폐기물 수거 및 관리 서비스를 고안하게 되었나.

환경 문제 해결의 시작점은 오염원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는 공장 굴뚝에 집진기를 설치하거나, 차량의 배기가스 관리 등 오염원을 관리하면 된다. 그러나 해양 쓰레기는 오염원을 따로 관리하기 어렵다. 특히, 하천은 해양 오염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오염원인데, 누구도 하천을 관리하지 않는다. 해양 폐기물에 대한 관리 체계가 전혀 없고, 해양은 사람에게 중요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어시스는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하천 관리 솔루션을 고안했다.

Q. 하천 관리 솔루션 운영에 리스크는 없나.

하천 관리 솔루션은 기업 대 기업(B2G) 서비스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첫 사업을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은 첫 사례를 극도로 싫어한다. 첫 사례에서는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에 의해 발생하는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산, 충남 등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내 첫 사례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태풍, 홍수와 같은 물리적 리스크도 있다. 홍수 시 하천은 육지로 쏟아진 물을 빠르게 바다로 이송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 시설이 배수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천 전문가와 실험하면서 보완하고 있다. 포어시스의 솔루션이 임시 구조물이 아닌 인프라 기반 시설물이 될 수 있게 고도화하고 있다.

Q. 하천 관리 솔루션은 데이터를 만드는 일에도 일조한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폐기물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책임 소재 파악이다. 예를 들어, 육상 폐기물을 관리하는 방안으로는 종량제가 있다. 종량제는 주체별로 버리는 쓰레기 양을 파악해서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결국 폐기물 관리에서 누가, 어떤 종류의 쓰레기를, 얼마만큼 배출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하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발생 지자체를 명확하게 하는 ‘유역 총량제’가 시행되고, 국내에서도 하천 쓰레기 관리 예산을 두어 책임 소재에 따라 폐기물 처리 비용을 내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어 책임 소재를 찾기 어렵다. 비나 태풍이 오면, 하천에 있는 쓰레기는 모두 바다로 내려가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 쉽다. 그렇게 되면 한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는 발생자 책임 원칙에서 위배된다.

이에, 누가 얼마만큼 어떻게 버렸는지 확인하고자, 하천 유역 관리 서비스를 통해 폐기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하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종류를 학습시켜서, 특정 지역에서 어떤 폐기물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Q. 재활용 소재 가공이라는 후속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해양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기술 솔루션을 만들어도 이걸 실제로 사용할 만한 시장이 없었다. 기존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은 새로운 산업 소재로 쓰이지 못했다. 가치 소비로 포장되는 완성품 시장이 있을 뿐, 재활용 상품 자체로 경쟁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은 더 커질 수 없었다. 재활용 시장은 가치 소비가 아닌 대안 소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산업 소재로 공급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사실,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소재는 전혀 다른 분야다. 그러나 기존 산업 생태계에서는 해양 폐기물이 쓰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결국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야 했고, 소재를 직접 만들기 위해 공장을 만들고 있다. 마침 해양 플라스틱이 시장에서 매우 귀한 소재가 됐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삼성, 효성, 태광산업 등 대기업들이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에 관심을 갖는다. 해양 폐기물이 모든 기업이 사용하려는 비싼 재료가 된다면, 사람들이 해양 폐기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재활용 소재와 폐기물 관리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있다.

Q. 재활용 소재 가공에는 피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재활용 피드는 어떻게 확보하나.

재활용이 가능한 해양 폐기물은 사람들이 하천에서 떠내려 보낸 플라스틱, 어업 활동을 하면서 유실되거나 버려지는 어구·어망, 상선이나 해양 플랜트 등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등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고분자 화합물, 플라스틱 화합물 등을 사용하여 재활용 소재를 만든다.

우리나라 하천은 대부분 매우 깨끗한 편이다. 쓰레기가 내려와도 대부분 재활용할 수 없는 복합 폐기물이기 때문에, 국내 하천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위한 플라스틱을 구하기 어렵다. 반면, 저개발 국가에서는 하천 관리를 통해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이 쉽다. 인도네시아 현장에서는 하루에 플라스틱 3톤(t)을 수거할 것으로 예상한다. 석탄을 캐는 광산처럼, 물에서 플라스틱을 계속 캐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해양 플라스틱을 얻는 다른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질의 해양 플라스틱을 확보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사용자에게서 바로 받아올 수 있는 모델을 고안했다. 현재 국내 선사에서 선박 계류용으로 사용하고, 폐기 예정인 로프를 직접 공급받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후 세계 시장으로 수급처를 차차 늘려갈 계획이다.

포어시스 연구단지 밖에 있는 재활용 원료. 인천 연구단지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세척, 소재 재활용 공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기후변화센터 제공

Q.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가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스타트업 하나가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는 건 불가능하다. 포어시스는 무모한 용기를 갖고 새로운 산업과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고, 그 노력이 우리가 예상했던 방향대로 가고 있다.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우리 같은 기업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포어시스가 먼저 시작했으니 독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경쟁자를 왜 만들려 하냐고 말리겠지만, 폐기물 시장은 한 조직이 다 차지할 수 있는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폐기물을 수거해서 가공하고 다른 사용처에게 주는 등 어마어마한 이권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폐기물 시장은 뿌리부터 개선되어야 하고, 혁신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이 만들어져야한다. 이에 대한 뜻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폐기물 시장 변혁에 뛰어들어줬으면 한다. 요즘 폐기물 처리장에 가면 젊은 사업자들도 많다. 현 세대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함께 산업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이들이다. 서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이 산업을 키워가고 싶다.

또, 대기업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주어 생태계를 만들고 확장시키는 데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 해양 폐기물을 가공해서 만드는 재활용 소재를 같이 만들고, 구매하고, 보급하는 일에 대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차원에서 희생하는 마음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그 크기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포어시스의 환경 성과는 어떻게 측정하나.

포어시스의 사업은 성과를 수치화하기 어렵다. 아직 생태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의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수준에 맞게 재료를 공급해주는 기술을 마련하고 생산 체계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다에 버려진 폐기물에 경제적 가치가 생기면 사람들이 그것을 가져오려고 할 것이다. 사람들이 가져온 폐기물을 다시 가공해서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사업의 환경 성과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사업의 탄소저감량을 환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폐어망 1t을 재활용하면 3.5t가량의 탄소가 저감된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탄소를 60~80% 줄일 수 있다. 기업은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서 해양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마케팅적 요소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성과 측정의 고도화는 최종소비자(엔드유저)가 해줄 것을 기대하고, 지금은 바다 안에서 어떻게 더 재활용 소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들려 달라.

먼저, 하천 관리 솔루션은 올해부터 부산, 충남, 경기에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울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국내에서 추가로 5개소 확보가 목표다. 하천 관리는 국제적으로 공동 대응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해양수산부가 해외 국가 원조 사업으로 3~4개 국가에 하천 관리사업을 지원하고, 앞으로 유럽 시장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천 관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를 축적하여 국내 1000여개소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순환자원 소재화 사업은 내년 5월 공장이 완성되면 7월부터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 국내 소재사들과 함께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산업 소재를 만들고 있다. 최대한 많은 양의 산업 소재를 만들어서 시장 가치를 인정받아, 사람들이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끄집어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2025년까지 1만5000t, 2028년까지는 해외로 공장을 확대해서 5만t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Q. 포어시스 직원들은 무엇을 전공했고, 어떤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나.

환경을 위하는 회사 정체성과는 다르게,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에서 환경을 전공한 직원은 1명 뿐이다. 엔지니어 그룹에서는 대부분 조선해양공학,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자연에서 구조물을 만들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메가스트럭처(Mega-Structure) 구성의 전문가들이다. 포어시스의 가장 큰 자랑은 인력이라고 할 만큼, 국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한다.

예전에 어떻게 하면 투자도 안 받고 다수의 능력 있는 직원들과 함께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유는 모든 구성원들이 바다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단체의 도덕성은 개인의 도덕성보다 훨씬 떨어지기 마련이다. 반면, 모두가 바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해양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깊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포어시스에 입사하고 싶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대학생들은 무엇을 하면 좋은가.

특정 전공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분명하게 차별화될 수 있는 사람인 것이 중요하다. 포어시스에서는 ‘일을 잘하는 법’이라는 사내 가이드가 있다. 그 중 핵심은 자신의 가치 판단에 의거하여 보고하라는 점이다. 우리는 고유의 가치 판단에 따른 다양한 시각을 환영한다. 각자 경험대로 쌓아온 자신의 자아에 의거한 가치 판단과 그것을 실현시킬 능력을 우선으으로 생각한다. 날 것으로 말하자면 ‘또라이’가 좋다. 자기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깨끗한 바다를 위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 특성상 지구에 대한 연민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이 좋다. 사람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초 삼아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렸으면 좋겠다.

Q. 포어시스는 고용노동부에서 일·생활 균형 고용문화 선도 ‘근무혁신 우수기업’ 으로 선정됐다. 포어시스만의 복지는 어떤 게 있나.

포어시스가 자랑하는 조직문화의 핵심 강점은 ▲뛰어난 동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는 것 ▲시간에 대한 자율성이다. 개인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날을 좋아한다. 창업 전 회사를 다닐 때 비가 오는 날 회사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것이 억울했다. 분명 하는 일은 너무 즐거웠지만, 시간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 휴가, 반차 등에 대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오전 8~10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하고, 하루에 6시간 이상 근무하면 퇴근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일이 없는 건 아니다(웃음). 그러나 개인 시간을 존중하는 회사이니, 입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Q. 그린잡을 원하는 이들에게 포어시스 입사를 추천하나.

자신 있게 추천한다. 해양 폐기물을 관리한다는 개념을 갖고 접근하는 회사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해양 폐기물 산업을 접해보고 싶고, 기획자로서 전략을 구축·시행하고 싶으며, 기술자로서 종이 위에 있는 것을 넘어 현장에 적용되는 기술을 만들고 싶다면 매우 환영한다. 또, 바다를 적극적으로 지켜 나가려는 기업이기 때문에,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니 꼭 도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