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공시 표준 GRI-ESRS에 관한 Q&A
GRI 표준 기반으로 ESRS 개발해… GRI 공시 기업들은 유리해
지난달 16일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될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기업 지속가능성보고 표준) 최종판이 공개된 이후, GRI는 ‘GRI 및 ESRS에 관한 질의응답’을 발간하면서 “새로운 ESRS 표준은 글로벌 비교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지 기업들에게 보고 의무를 가중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ESRS는 GRI 표준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GRI 기준으로 이미 공시를 했던 기업들은 ESRS 보고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ESRS의 추가 요구 사항의 경우에는 GRI 기반 보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팩트온>은 GRI와 ESRS 간의 연계성, ESRS 보고를 위한 GRI 공시 절차 등에 관한 주요 질의응답을 요약정리했다.
1. 유럽에서 ESRS는 GRI 표준과 일치하는가?
ESRS는 GRI 표준과 거의 완전히 일치한다. 이는 GRI 표준이 ESRS 표준과 연계하면 기존 공시 절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CSRD(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는 EU 시장에 있는 기업들에게 GRI 표준의 관련성을 더욱 높이고 강화한다. EU 및 기타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미 GRI로 보고하고 있기에 GRI 기반 보고 표준이 ESRS에 가장 잘 대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ESRS의 주제와 요구 사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GRI 표준을 사용한다는 것은 회사가 미래의 요구 사항들을 준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SRS는 기업이 모든 중대한 영향(impact), 위험(risk) 또는 기회(opportunity)에 대해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 ESRS에서 완전히 다루지 않는 경우에는 GRI 보고를 활용하면 된다.
2. ESRS을 활용한다면 기업은 '이중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인가? (유럽에서는 ESRS를 사용하고 글로벌 운영에는 GRI를 사용)
이미 GRI로 보고하는 기업은 기존 공시절차 및 관행을 활용해 새로운 ESRS 요구 사항을 통합할 수 있다. ESRS와 GRI 표준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면 글로벌 비교 가능성을 달성하고 추가적이거나 중복되는 보고 요구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은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 아닌 기존 및 확립된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하는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ESRS의 초안이 GRI 표준과 긴밀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반영한다.
3. ESRS의 일부만 초안 형식으로 공개됐다. GRI는 GRI 표준과 일치할 수 있도록 ESRS 개발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가?
ESRS의 첫 번째 작업은 10월 말에 공개됐으며, 10개 부문 표준 및 중소기업용 표준을 포함하는 두 번째 작업은 진행 중에 있다. GRI는 나머지 표준 개발을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 (EFRAG)와 계속 공동 작업하고 있으며, 우리의 지식과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한 기업들이 ESRS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GRI 기반 보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다.
4. CSRD의 새로운 요구 사항에 GRI 표준을 사용한 지속가능성 보고를 어떻게 매핑할 수 있는가? 어떤 자원이나 지원을 이용할 것인가?
GRI 보고 관행 및 프로세스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지침에는 두 개의 표준 작업 공시에 대한 매핑 구조가 포함되며, 유럽위원회가 최종 표준을 공개하는 시점에 발행될 예정이다. 또한 ESRS가 GRI 표준에 따른 공시사항을 어떻게 고려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5. ESRS 보고와 GRI 보고 간에 차이가 있는가?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되나?
임팩트 중심의 GRI 글로벌 기준과 CSRD가 정의한 바와 같이 EU 기준에 중점을 둔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 간에는 일부 차이가 있을 것이다. EFRAG가 명시한 대로, ESRS는 가능한 GRI와 완전히 일치한다. CSRD 요구사항으로 인해 일치되지 않는다면, 최대한 GRI와 유사하게 조정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 보고기업들이 ESRS를 준수하기 위해 GRI 기반 보고 관행 및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EFRAG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6. EU 및 기타 국가에 있는 기업들은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한 보고 부담이 증가한다. GRI는 기업들과 정보 사용자들이 보고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보고 절차를 단순화 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유럽 위원회는 처음부터 기존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한다는 점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글로벌 비교 가능성을 보장하고 기업의 추가 보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GRI가 ESRS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핵심 동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IFRS 재단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성과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 및 투명성의 힘을 활용한다’는 공통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투자자 및 보고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정보 사용자들이 공통적인 공시 및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GRI가 EFRAG 및 IFRS 재단과 협력한 결과, 기업들의 보고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며, 신뢰할 만하고 비교가능한 데이터는 지속가능한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7. ESRS는 GRI의 IFRS 재단 및 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와의 협력 작업에 어떻게 부합하는가?
우리는 IFRS 재단과 협력하여 기업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GRI)과 세계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ISSB)을 동등하게 다루는 글로벌 종합 보고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특정 지역 상황, 기존 법적 프레임워크 및 포부를 반영하여 필요에 따라 관할별 보고 요구사항에 따라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는 ESRS가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다.
8. '중요성'에 대한 질문이 많다. ESRS의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 GRI의 영향력 중요성(impact materiality), ISSB의 재무 중요성( financial materiality)이 있다. 이러한 중요성들은 모두 어떻게 잘 부합되나?
전체적인 그림을 제공하려면 기업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GRI 표준 사용)’과 ‘지속 가능성 주제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IFRS 지속 가능성 공개 표준 사용)’을 모두 보고해야 한다. 모두 종합하여 CSRD의 맥락에서 이를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이라고 한다.
GRI 및 ISSB 표준은 두 가지 중요한 관점을 반영한다.
• 영향력 보고 - 조직이 경제, 환경 및 사람에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영향력과 조직이 GRI 표준을 통해 이러한 영향력을 관리하는 방법을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한다.
• 지속 가능성 관련 재무 보고 - 지속가능성 이슈의 재정적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투자자 및 자본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지속 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를 공개한다. 이 정보들은 IFRS 회계 및 지속 가능성 공개 표준을 조합함으로써 경제,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다.
9. 만약 비EU기업이라면, CSRD의 영향을 받는가? 그렇다면 GRI 표준을 사용한 보고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CSRD에 따른 공개 요건은 2024년 1월부터 약 5만 개 회사에 적용된다. 중소기업도 대상에 포함된다. EU에 속하지 않지만 EU 규제 시장에서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은 순 매출액 4000만 유로(약 550억원), 대차대조표상 2000만 유로(약 275억원), 직원 수 250명 이상 중 두 가지를 충족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2028년 1월부터 CSRD는 EU에서 1억5000유로(약 2063억원)이상의 순매출을 창출하고 EU에서 최소 4000만 유로의 순매출을 가진 EU 지사를 보유하거나 대규모 또는 상장된 EU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해당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영향력 관련 정보만 제공하면 되며 특별 기준은 개발될 예정이다.
EFRAG가 ESRS를 GRI 표준과 최대한 일치시키겠다는 약속을 고려한다면, 이미 GRI로 보고하는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은 ESRS 요구 사항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보고 관행 및 프로세스를 활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10. CSRD는 언제 적용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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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보고연도 |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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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NFRD 공시 의무에 해당하는 대기업 및 상장 기업 |
2024년 |
202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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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RD 공시 의무에 해당하지 않는 대기업 및 상장 기업 |
2025년 |
202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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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소기업 (유예기간 2년) |
2026년 |
202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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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자회사가 있는 비EU 기업 |
2028년 |
202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