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가 출신 기업,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강세

인도, 중국 등 신흥국 기업, ESG 성과 늘어

2022-12-15     양윤혁 editor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가 지난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등 신흥 경제 강국 기업들이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에 포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에코비즈니스가 보도했다. DJSI는 S&P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로,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반영해, ESG 부문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다.  2022년에는 기업 윤리, 기후 전략, 환경정책, 생물다양성, 안전보건정책 등의 평가 항목이 개정되었다.

DJSI에 포함된 신흥시장의 기업은 지난해 75개에서 올해 82개로 늘었다. 신흥시장 부문에는 아시아와 일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의 기업도 포함된다. 

 

인도·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ESG에 강세

인도의 아다니 그룹(Adani Group)도 DJSI에 이름을 올렸다. 아다니 그룹은 전 세계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는 고탐 아다니(Gautam Adani)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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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그룹은 자산 내 석탄의 비중이 큰 탓에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향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신재생 수소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다니 그룹 외에도 인도의 3개 기업도 함께 DJSI에 추가됐다. 자동차 제조기업인 타타 모터스(Tata Motors), 소비재 기업인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 광물 기업인 베단타(Vedanta)다.

중국의 신규 기업들도 DJSI에 새로 포함됐다. 인터넷 기업인 넷이즈(NetEase), 에너지 기업인 차이나 에버브라이트 환경 그룹(China Everbright Environment Group), 식품 기업인 염 차이나(Yum China), 의료 기업인 우시 앱텍(WuXi App Tec)이 이번에 DJSI에 새로 진입했다. 

기존에 DJSI에 포함된 말레이시아 3개 기업인 페트로나스 케미컬 그룹(Petronas Chemicals Group), 해운 기업인 MISC, 의료 장갑 제조기업인 탑 글러브(Top Glove) 모두 자리를 지켰다.

DJSI 신흥시장 지수에서 태국, 대만, 인도,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이 크게 늘었다./ Eco-Business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성 센터의 로렌스 로(Lawrence Loh) 교수는 “아시아 신흥국의 기업이 DJSI에 포함되는 경향은 긍정적이다”며 “개별국의 지속가능성 기준 간에 차이를 고려하면 현재 추세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DJSI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두인 일본은 올해 74개 기업이, 한국은 33개 기업이 포함됐다. 한편 아시아 국가에서 자국 기업에 적용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에 비해 낮아, 화석연료 사용은 많고 공시규정도 적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신흥국의 산업화가 서구보다 늦게 시작한 탓이라고 에코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올해 DJSI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추가 및 배제 기업./ S&P Global

DJSI의 조사 대상은 약 35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들의 인권, 기후전략, 기업 지배구조, 경제적 성과가 평가된다. 성인 오락이나 무기 판매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화석연료 사용은 배제 사유가 아니다.

미국의 금융회사인 S&P 글로벌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승리’를 위해 전 세계 자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DJSI 편입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는 지난 10일 국내 기업의 DJSI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DJSI 평가결과 DJSI World 지수에는 글로벌 2,555개 평가대상 기업 중 12.8%(326개 기업)가 편입되었으며, 국내 기업은 24개 기업이 편입됐다. DJSI Asia Pacific 지수에는 평가대상 609개 기업 중 25.6%(156개 기업)가 편입되었으며, 국내 기업은 33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DJSI Korea 지수에는 205개 평가대상 기업 중 25.4%인 52개 국내 기업이 편입되었다. 

DJSI World 지수에 ㈜하나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 포스코홀딩스㈜, 기아㈜, 삼성SDS㈜가 신규 편입되었다. 또한 삼성증권㈜, 에쓰-오일㈜, 현대건설㈜가 13년 연속, 미래에셋증권㈜, SK㈜, LG전자㈜ 11년 연속, ㈜신한금융지주회사가 10년 연속, 삼성SDI㈜ 8년 연속, ㈜KB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7년 연속, 삼성물산㈜이 6년 연속, ㈜엘지생활건강, 현대제철㈜이 5년 연속,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케이텔레콤 주식회사,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2년 연속 편입되었다. 

DJSI Asia Pacific 지수에 신규 편입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SDS㈜이다. 장기 편입된 기업으로는 삼성SDI㈜, 삼성전기㈜, ㈜신한금융지주회사, 에스케이텔레콤 주식회사, ㈜엘지생활건강, ㈜엘지화학, 현대제철㈜, ㈜KB금융지주가 14년 연속,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식회사, 에쓰-오일㈜, ㈜엘지생활건강, LG전자㈜, 현대건설㈜, 현대모비스㈜가 13년 연속, SK㈜가 11년 연속 편입되었다. 

DJSI Korea 지수에는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두산퓨얼셀㈜, ㈜대한항공, ㈜비지에프리테일, 삼성생명보험㈜, SK바이오팜 주식회사,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회사, ㈜엔씨소프트, ㈜포스코케미칼, ㈜케이티앤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휠라홀딩스가 신규 편입되었다. 장기 편입 기업으로는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화재해상보험㈜, ㈜신한금융지주회사, LG전자㈜, ㈜엘지화학, OCI㈜, ㈜KB금융지주, 한전KPS㈜, 현대건설㈜ 10개사가 14년 연속,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식회사, 미래에셋증권㈜, SK㈜, 현대모비스㈜가 13년 연속,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에스케이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2년 연속으로 편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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