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A 보고서, 중국산 패널 배제로 미국의 태양광 설치 23% 감소해…
미국은 2022년 3분기에 4.6GW의 태양광 발전(PV) 시설을 설치해 135.7GW의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400만 미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태양광 발전은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시장이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3분기까지 미국에서 추가된 모든 신규 발전 용량의 45%를 차지했다. 모든 전기 공급원 중 가장 많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태양광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 에 따르면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문제로 인한 제품 금지 조치로 인해 패널의 수입이 정체되면서 미국의 새로운 태양광 설치가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 에너지 산업 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 SEIA)와 국제 에너지 컨설팅사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가 함께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차질로 인해 올해 미국 태양광 설비가 2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양광 회사들이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을 장려하는 새로운 법률인 IRA(Inflation Reduction Act)의 보조금을 이용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공급 제한의 결과
지난 6월, 위구르 강제 노동 보호법(UFLPA)이 발효된 이후 수억 달러 상당의 태양 에너지 수입품 1000개 이상이 미국 항구에 쌓였다. 제조업체가 추가 화물도 압류될 것을 우려해 새로운 선적을 중단했다.
그 결과 전력 규모, 상업 및 지역 태양광 시장은 모두 3분기에 분기별 감소가 나타났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유틸리티 및 기타 대형 고객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력 규모 태양광 시장이 2021년에 비해 40% 감소한 10.3GW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및 커뮤니티 시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거용 시장은 37%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미국의 태양광 설치는 23% 감소한 18.6GW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주택용 태양 에너지 부문은 기존 무역 문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고 1.57GW의 신규 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분기에 비해 43% 증가한 수치다.
우드 맥킨지, 2023년 하반기 되어야 IRA의 영향이 잠잠해질 것
보고서는 공급 제약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의 수석 분석가이자 주요 필자인 미셸 데이비스(Michelle Davis)는 “UFLPA를 준수하고 있다는 적절한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장비 납품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SEIA 회장 겸 CEO인 애비게일 로스 호퍼(Abigail Ross Hopper)은 "미국의 청정에너지 경제는 자체 무역 조치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의 여파로 기후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무역법을 손질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우드 맥킨지는 2023년 하반기가 되어야 IRA의 영향이 잠잠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22년 전력 규모 태양광 시장이 2021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2024년에는 IRA에 의한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2023~2027년 연평균 21%의 태양광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