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희의 TalkTalk】 2022, 임팩트온 Top 기사는?
2022년의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임팩트온은 ‘네이버’의 검색제휴에 통과되면서 미디어로서의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은 기쁜 한해였지만, 그보다는 만날 때마다 “잘보고 있다”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힘이자 감사함입니다. 임팩트온이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건재한 건 ‘기적’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미디어에서 20년 가량 일하면서, 미디어 혹은 기자라는 직종은 사기당하기 참 좋은 직업군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가 늘 날카롭게 세상을 잘 알 것 같지만, 기자들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알릴 새로운 소식 없을까” “이런 기사는 우리나라 혹은 기업(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렇게 제도가 변하면 세상이 좀더 좋아질텐데”라고 콘텐츠 그 자체를 고민하는 장인들입니다. 도자기 아름답게 굽는 일을 오래 하다보면, 이 도자기의 품질이나 상품가치에 대한 외부 시장의 흐름을 잘 읽지도 못하고, 장사도 잘 하지 못합니다. 장인의 영역과 상인의 영역은 다르니까요. 아마 국내 매체에서도 너무 장인이 많고 상인이 부족해, 매체의 디지털화나 콘텐츠의 상품화와 같은 세상 비즈니스의 거대한 흐름에 뒤쳐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린잡과 ESG 자격증에 큰 관심
여하튼 2022년 연말을 맞아, 독자들은 어떤 기사에 가장 관심이 많았을까 한번 살펴봤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살펴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흥미롭게도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그린 잡' 잡으러 ESG 자격증 따볼까’라는 기사였습니다. 코트라의 ‘해외시장의 유망 그린잡’에 관한 소개 및 ESG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기사였습니다. 책자에는 유망 친환경 직업 70곳에 대한 소개가 있으며, ▲에너지원 및 에너지 고효율화 분야 ▲산업·공간의 녹색화 분야 ▲환경보호·자원순환 분야 ▲저탄소경제 활동 지원 분야를 유망분야로 꼽았습니다.
ESG 평가 넘어 자체 ESG 지표 만드는 기업들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LS그룹, 포스코건설, 신한금융그룹 등 자체 ESG지수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흐름을 소개한 기사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DS 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 자체 친환경 평가 지표인 SEPI(Semiconductor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를 개발, 반도체에 한정된 환경 평가 지표를 내놓기도 했지요.
3위는 ‘내년 안에 미국, 유럽에 태양광 패널 부착한 전기차 나온다’라는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는 신기하게도 기사를 출고한지 몇 시간만에 1만명 넘게 조회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기사였습니다. 네이버 유입효과, 일반인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기사이기도 했는데요. 독일의 소노 모터스(Sono Motors),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압테라 모터스(Aptera Motors), 네덜란드의 라이트이어(Lightyear) 등 태양전지판을 내장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트렌드와 출시 전망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10위권은 아니었지만, 임팩트온 독자들은 전기차 외에도 ‘주목할만한 전기비행기 회사 6곳은 어디?’과 같은 기사에도 상당한 관심을 쏟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 환경청, 바이오연료혼합 확대 제안…전기차도 크레딧(e-RIN) 부여하나’라는 기사 또한 매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탄소시장에 관한 기사도 1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정부, 자발적 탄소시장 도입 시사... 놓인 과제는?’ ‘탄소배출권을 가상화폐로, 아마존 NFT까지 탄소 핀테크를 아시나요?’ 등 자발적 탄소시장 도입, 탄소배출권 연계 정책 및 사업에 관한 기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임팩트온의 독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하는 기사는 ESG 정책과 정보, 국내외 규제 트렌드에 대한 정보입니다. 올해도 이러한 기사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ESG 정보를 한눈에… ESG 종합 플랫폼 뭐가 있나’는 ESG 정보를 모두 모아놓은 다양한 플랫폼을 소개해놓은 기사였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EU의 규제 정보도 단골 이슈입니다. 'EU, 기업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 13개 초안 발표' 'ISSB, 스코프3 포함하고 이중중대성 배제로 가닥' '유럽 기업 지속가능성보고표준 최종본 승인... 국내 중소기업에도 적용될 듯' 등 EU의 지속가능성 보고 의무화 및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공시 표준 등 공시에 관한 내용을 독자들은 중요하게 들여다봤습니다.
탄소와 플라스틱도 비슷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수정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강화된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법안… 국내 기업 대응 목소리 커져’와 함께 ‘동시다발로 쏟아지는 각국의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규제’ 등입니다.
국내 정책으로는 ‘윤석열 정부 110대 정책과제 중 ESG 정책 뭐가 있나’ ‘윤석열 정부의 5대 에너지 정책 방향, 핵심은?’ ‘KOTRA 보고서, 국내 기업들의 세계 수소 시장 진출전략은?’ 등이 높은 조회수를 차지했습니다.
그외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전자 2050 탄소중립 발표, 어떻게 봐야 하나
- 탄소시장, 자발적시장과 규제시장의 연계...어떻게 접근할까
- 식품 업사이클링 시장은 급성장 중… 관련 기업은 무엇?
- 최태원 회장이 먹은 배양연어 만든 '와일드타입'은 어떤 곳?
- 구글은 어떻게 데이터센터를 100% 무탄소화 시키는가?
- 맥킨지 보고서, ESG가 중요한 이유…사회적 자격 위해 필요해
어떤까요? 2022년 ESG 흐름이 좀 잡히시나요?
글로벌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탄소시장이 가시화되고, 기업들의 탄소 및 ESG 대응정책이 강해지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지요? 2023년에는 어떤 ESG 흐름이 보일지 함께 달려가보시지요. 2022년 연말은 임팩트온 식구들이 한주 쉽니다. 올해 뉴스레터는 오늘까지 마감하고, 내년에 뵙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이 칼럼은 한주 전 매주 수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칼럼을 좀 빨리 읽고 싶은 분은 뉴스레터를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