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100만대 판매, 질주하는 중국 전기차, 영국도 전기차 시장 성장

2023-01-09     홍명표 editor
BYD의 고성능 전기차 HAN/미국 BYD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의 맏형인 BYD 단독으로 지난해 거의 100만 대 판매

중국은 일찌감치 전기차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중국산 전기차를 선도하고 있는 BYD가 지난해 순수 전기차(이하 BEV)를 거의 100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클린테크니카에 의하면, 지난해 11월까지 BYD는 플러그인 차량 판매 부문에서 전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업체였으며 BEV 판매 부문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에 이어 2위 자동차 제조업체였다. 그러나 12월에 기록적인 월간 수치를 또다시 갱신하며 BYD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2022년 BYD는 91만1140대의 순수 전기차를 팔아치웠다. 테슬라는 2022년에 131만 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1년 만에 BEV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지만 BYD는 그다지 뒤처지지 않았다. BYD는 지난해 전체 186만3494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49%인 셈이다. BYD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BYD는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23만5197대의 플러그인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는 BYD의 월간 신기록이다. 또한 BYD가 20만 대 이상의 플러그인 차량을 연속해서 판매한 4개월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테크니카는 BYD의 12월 총계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판매량을 추정한 결과 2022년 테슬라가 인도한 것보다 약간 많은 141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점유율을 기준으로 보면 전기차 판매 세계 1위인 테슬라는 지난해 점유율이 2021년 대비 1% 줄어들었으나 BYD는 9%나 증가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전기차는 2021년에 비해 75% 성장

BYD를 포함한 중국산 전기차는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잘 나가고 있다. 

클린테크니카는 "중국 배터리 전기차(BEV)는 내수 시장 신차 판매의 22%를 차지했고, 플러그인 전기차는 31%를 차지했으며, 이는 2021년에 비해 75%나 성장한 것"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은 전년 대비 무려 143%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 속도로 전기화가 계속될 경우 2025년까지 BEV가 50% 점유율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BYD가 중국 시장의 3분의 1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제조사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에 중국에서 BYD의 지배력을 더하면 상위 2개 OEM이 세계 시장의 31%를 점유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뉴 오토모티브 홈페이지

영국 내수시장에서는 전체가 위축되었으나 전기차는 3분의1 차지

전기차는 영국에서도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협회(이하 SMMT)는 12월 영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3분의 1을 전기차가 차지했다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SMMT는 이날 2022년 12월 및 2022년 전체 자동차 등록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반적으로 한 해 동안 영국의 신차 판매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확인시켜줬다. 2022년 자동차 등록 대수는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2019년보다 25%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MT는 전기차(EV) 판매가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팬데믹을 견뎌냈는지를 문서화했다.

BEV는 2022년 전체 신차 등록대수의 16.6%인 26만7000대를 차지해 처음으로 디젤을 제치고 가솔린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파워트레인이 됐다. 2022년 등록에서 휘발유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2.3%에 달한다. 

전체 등록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2021년 7%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2년 전체 플러그인 차량이 22.9%를 차지한 것을 의미한다. 플러그인 옵션이 없는 하이브리드 EV는 2021년 8.9%에서 2022년 11.6%로 비중을 높였다. 

보조금 제도의 축소와 새로운 세금 계획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전기차가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영국 교통부는 2021년 동안 플러그인 자동차 보조금 제도에 따라 각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금 수준을 두 번 연속으로 축소했다.

플러그인 자동차 보조금은 개인 운전자만 받을 수 있다. SMMT는 작년에 전기차 등록의 가장 큰 부분을 운송 회사와 기업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체 BEV 등록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영국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 

그러나, 영국도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SMMT는 영국의 공공 충전소 구축 속도를 두고 이전부터 목소리를 냈다는 우려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영국 교통부의 전기차 인프라 전략에 의하면, 영국은 2030년까지 최소 30만 개, 최대 72만 개의 충전소를 유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SMMT는 현재 설치 수준이 30만 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영국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뉴 오토모티브(New AutoMotive)도 이번 주 자체 조사한 전기차 계수 수치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역시 SMMT의 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며, 2022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특히 BEV는 12월이 강세였다. 

한편, 벤 넬메스(Ben Nelmes) 뉴 오토모티브 CEO도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넬메스 CEO는 "영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 인상적인 숫자들이 단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장관들은 2035년에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제로 배기가스 차량(이하 ZEV) 의무를 도입하여 영국의 청정 도로 운송 여정에 대한 명확성을 시장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