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소재가 충분치 않다! 방법은?

2023-01-10     홍명표 editor
재사용 가능한 포장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영국의 소매업체 아스다의 홈페이지

많은 기업들이 포장이나 제품에 '사용 후 재활용 소재'(이하 PCR) 사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25년까지 포장에서 PCR을 30%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네슬레나 50%를 약속한 로레알이 그 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의무 또는 공적 약속을 충족시키기 위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충분하지 않다. 기업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만큼 재활용 소재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그린비즈는 세 가지 손꼽았다. 즉, ▲제품 설계 단계에서 재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에너지 위기로 재활용 제품의 가용성이 떨어지고 있고 ▲정부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린비즈는 우리가 소비하는 전체 시스템에서 낭비라는 요소를 재설계해야 한다면서 그 구체적인 방안을 6일(현지시각) 제시했다.

 

'웨이스트 멘탈리티'에서 제품 설계를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 추천

그린비즈가 제안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웨이스트 멘탈리티(waste mentality)', 즉 폐기물 재활용 관점에서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다. 즉, 음료수 용기뿐만 아니라 폐기물의 유통 흐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러한 설계의 예로 그린비즈는 폐쇄 루프(closed-loop, 제품의 수명 종료 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 디자인과 폐쇄 루프가 아닌 디자인를 들었다. 

#1. 폐쇄 루프 디자인 

가장 좋은 솔루션은 포장을 폐쇄 루프(로 설계하는 것이다. 

HDPE 샴푸 병을 예로 들 수 있다. 먼저 사용 가능한 재료의 재료 특성을 조사한다. 즉, 샴푸병 더미를 살펴본다. 이러한 특성에 맞는 것을 디자인한다. 폐쇄 루프 병 디자인이 있으므로 재활용 센터에 전화하여 정보를 찾으면 된다. 재활용 센터에서 천연색 HDPE(우유병 등)는 분류하지만 어두운 HDPE(샴푸병 등)는 분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새로운 샴푸 병 분류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필요한 PCR을 갖게 될 것이며 투명한 PET 및 HDPE를 넘어 더 다양한 유형의 재료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결국 '바람직하지 않은' 포장 재료가 시장에 나오는 것을 막음으로써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

또 다른 예로는 GPPS(범용 폴리스티렌) 펜(pen)을 들 수 있다. 펜 폐기물 더미를 가보면, 샴푸 병과 달리 현재 재활용 산업에서 재료를 얻을 수 없다.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공급망을 설정해야 한다.

#2. 폐쇄 루프가 아닌 디자인

이 개념은 한 유형의 폐기물을 다른 유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센터와 협력하여 디자인 중인 포장의 특성에 맞는 입력, 즉, 현재 분류하지 않는 항목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샴푸 병을 디자인하는 경우 어두운 PET 또는 화장품 포장이 될 수 있다. 이 물질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려면 물론 재활용 센터에 비용은 지불해야 한다. 

소재를 직접 수집할 수도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는 "이야기 자료(storied materials)"를 수집하는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재료로 만든 제품은 소비자의 공감을 얻고 기존 PCR이 할 수 없는 추가적인 마케팅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P&G는 파트너 기업과 협력하여 해양 플라스틱으로 샴푸 병을 만들었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P&G는 이 프레임워크를 허벌 에센스 라인과 페어리 앤 조이 주방 세제로 확장했다. 

그린비즈는 지금은 일회용에서 재사용 가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할 때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전환은 말과 마차에서 휘발유 자동차로, 휘발유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만큼이나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포장으로 전환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솔루션은 이미 존재한다. 캐나다와 런던의 퀵서비스 레스토랑에서 재사용 가능한 컵 프로그램, 테라사이클(TerraCycle)의 사업부인 루프 등 다양한 대량 이니셔티브도 있다. 즉, 아스다(Asda)와 까르푸(Carrefour)같은 대형 소매업체가 운영하는 대량 구매 이니셔티브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