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스(Ceres) 심각해지는 삼림벌채 대응 위한 투자자 가이드 출시
기후위험 평가 및 포트폴리오 내 삼림파괴 이슈 고려하는 지침 제공
지속가능성 평가 비영리 단체인 세레스(Ceres)는 삼림벌채 및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자 가이드(Investor Guide to Deforestation and Climate Change)를 출시했다.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삼림파괴와 기후변화를 고려하고 기업들의 과감한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 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2020년 1분기 아마존의 삼림 벌채는 지난해 동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탄소 배출의 5%는 제품 생산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삼림 벌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이드는 투자자들이 삼림 벌채로 인한 기후 위험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콩, 소고기, 야자수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의 업무협약 등 세부 지침들이 포함되어 있다.
세레스 식량 및 산림 담당 이사인 메릴 리차드(Meryl Richards)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 내 기후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기업 뿐 아니라 식품 의류 및 다른 소비재 제조업체들도 삼림 벌채를 없애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이드는 삼림 벌채에 따른 기후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가뭄, 홍수, 산불과 같은 기후위험과 공급망 운영 및 상품 생산 등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경운동가이자 그린 센츄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주주 옹호자(shareholder advocate)인 제시 왁스먼(Jessye Waxman)은 "기후 위험을 완화하려면 삼림 벌채를 중단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삼림파괴로 인한 위험을 인식하고, 삼림파괴를 일으키지 않는 공급망을 검증하기 위한 모범사례를 공유할 뿐 아니라 이 기업들에게 환경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은 삼림벌채와 관련된 위험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지난해 자산 17조7000억 달러를 보유한 251명의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기업들이 직면한 '잠재적인 평판·운영·규제 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기업들에게 긴급조치를 요구했다.
이 가이드는 투자자가 기후 위험 속에서 기업들은 어떤 경영 기회를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기후 및 산림 벌채 금지 약속에 관해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 기후변화 정책, 법적∙경제적 규제를 제시한다. 이를 위해 BNP파리바, 블랙록, 뉴욕감사원 등 주요 기관투자자와 데이터 및 과학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했다.
보스턴 공동자산운용 상무 로렌 컴퍼(Lauren Comper)는 "2050년까지 탄소 제로 목표 달성과 관련, 아마존의 삼림 벌채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전반에 삼림 벌채와 생물 다양성 위험을 평가하고 이에 관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세레스의 투자 가이드는 이 위험에 대한 평가와 대응을 참여하기 위한 유용한 로드맵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법무·일반투자운용의 수석 지속가능성 분석가 야스민 스반(Yasmine Svan)는 "산림 벌채율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기후변화의 위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파리협정에서 정한 탄소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삼림파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야스민씨는 "식품 제조업체, 식량 및 농업분야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삼림벌채 금지를 선언하고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추적 과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