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연간 300만톤 재생가능 원료 생산하는 순환경제 솔루션 만든다

2023-01-16     김환이 editor
다우가 재생 가능한 원료를 생산하는 순환경제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언스플래쉬

글로벌 화학회사 다우(Dow)가 2030년까지 연간 300만톤의 재생가능한 원료를 생산하는 순환경제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패키징 및 플라스틱 운영 부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이를 위해 다우는 폐기물을 수집, 재사용 혹은 재활용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대체 원료로 변형시켜 나갈 계획이다. 매년 100만톤의 폐기물을 재생시키겠다는 이전 목표치보다 높게 설정했다. 

다우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작년부터 여러 재활용 전문업체와 협력을 체결했다. 재생가능 원료의 핵심 구매자로서 원료를 생산 및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자금과 자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활용업체 발로르겐과 협력해 프랑스 최대 하이브리드 재활용 부지를 건설했으며, 올해 1분기 말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PCR)을 발로르겐으로부터 공급 받을 계획이다. PCR은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개발하는 재료로 사용된다. 2025년까지 유럽연합에 판매되는 제품에 최소 1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포함시키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재활용 시스템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2차 제품으로 처리하는 기계적인 작업과 혼합 재생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작업을 통합시켰다. 어떠한 형태의 플라스틱 폐기물이라도 재활용 부지 한 곳에서 모두 재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기계적 재활용의 운영 효율도 기존 60-70%에서 80% 이상으로 높였다. 

다우는 무라 테크놀로지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및 유럽 등 세계 곳곳에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생산 용량 목표를 매년 600KT(킬로톤)으로 증설했다. 전 세계 총 20개의 생산 공장을 구축했으며 올해 초부터 영국에 있는 한 공장에서 폐플라스틱을 탄화수소 원료로 바꾸는 HydroPRS™ 공정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폐플라스틱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건 2억 년이 걸리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30분 만에 가능하다. 무라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생산 라인을 운영함으로써 다우에게 100% 재활용 가능한 원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우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을 건설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자금을 조달하고, 자원 순환을 위한 폐기물이나 기타 공급 원료도 제공한다. 

다우는 성명서를 통해 "매립 혹은 소각될 예정인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순환 원료를 공급 받아 화석연료 기반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순환 원료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리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순환경제 공장 및 시스템 도입해 연간 300만톤 대체원료 생산

미국 재활용 업체 넥서스 서큘러는 다우의 비즈니스 임팩트 펀드 지원을 받았으며, 재생이 어려운 후처리 플라스틱을 통합하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식품, 건강, 위생 및 피트니스 제품을 대체 원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0만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재생이 어려운 18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 넥서스 서큘러는 다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경제적이고 확장 가능한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재활용 업체와의 협력도 체결했다. 케냐 재활용 업체인 미스터 그린 아프리카에 투자해 유연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고품질의 PCR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루크로 플라스테사이클 업체와는 PCR 플라스틱을 사용한 폴리에틸렌(PE) 필름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올해까지 상업용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다우는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가능한 원료만을 공급받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앞으로도 연간 300만톤의 순환 및 재생 가능한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우 회장  겸 CEO인 짐 피터링은 "핵심 기술, 인프라 및 전략적 협업에 투자해 폐플라스틱의 가치를 높이고 저탄소 배출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의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이자 환경 부사장인 앤드류 알젠톤은 “우리는 재료 과학 전문 지식, 순환 혁신 및 파트너와의 생산적 협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화학산업 생태계의 기준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