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SD, 물류산업 전반 배출량 데이터 공유를 위한 가이던스 발표
물류산업 넷제로 위해… 30개 넘는 글로벌 기업 데이터 측정ㆍ공유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BCSD)와 스마트 화물센터(Smart Freight Centre)는 '물류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침'을 지난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종단 간 물류산업의 온실가스 보고(End-to-End GHG Reporting of Logistics Operation)’라는 가이던스는 물류산업의 GHG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WBCSD는 설명했다. 두 기관은 물류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넷제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경제포럼과 맥킨지 지속가능성(Mckinsey Sustainability)은 30개 이상의 주요 글로벌 조직과 협력해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참여한 기업들은 물류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GHG 배출량을 정량화하는 데 활용했다. 실제 기업들의 사업과제는 물류산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했다고 WBCSD는 밝혔다.
가이던스는 기업의 1차 자료를 토대로 ‘공급업체부터 최종 고객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의 발자국을 정량화하는 방식이다.
가이던스는 특히 해양, 도로, 철도, 항공 등 다양한 물류 방식을 포괄하는 솔루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WBCSD는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명시하고, 품질 지수를 도입해 기업의 탈탄소화 전략을 지원한다.
이번 가이던스는 기존의 프레임워크를 참고해 보완하기도 했다. 먼저 물류 배출량에 대한 측정 및 보고 방법론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화물센터(Smart Freight Centre)의 GLEC 프레임워크(Global Logistics Emissions Council Framework 2.0)와 제품수명주기 및 배출량 측정 지침인 WBCSD의 패스파인더 프레임워크(Pathfinder Framework)다.
실제로 이번 가이던스는 물류산업이 마주한 핵심 과제로 꼽히는 고객·기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배출량 보고 기준을 맞추는 방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세분해 다양한 보고 방법론을 사용하고, 스코프3 데이터와 결합해 비교할 수도 있다. WBCSD는 이번 가이던스가 물류산업에 도입할 수 있는 배출량 데이터를 개선하고 공유해 탄소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