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림원, 관학연계 라운드테이블 개최…기후의 경제적 영향 정량화
바이든 정부가 학계와 손잡고 기후의 경제적 영향을 측정하고 정량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국 과학공학의학한림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 이하 한림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각) ‘거시 경제와 기후 위험 및 기회에 관한 라운드테이블’ 제1차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한림원 라운드테이블은 바이든 정부가 기후를 국가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채택하면서 지난 10월에 창립된 관학연계 회의체다.
이 라운드테이블은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위험과 기회가 경제 성과와 어떻게 관계되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기후변화와 거시경제 모델링, 공공정책의 접점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바이든 행정부의 관료들이 함께 참여한다.
제1차 라운드테이블, 기후 영향의 장기 지침 마련
라운드테이블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0월 15일에 ‘기후 관련 재무 위험에 대한 행정 명령’을 내렸다. 대통령은 경제자문위원회(CEA, Council of Economic Advisers)와 관리예산처(OMB,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를 주무기관으로 선정하여 범부처 기술 워킹 그룹을 만들었다.
워킹 그룹은 연방이 노출된 주요한 기후 관련 재무 리스크를 파악하고 이를 대통령의 예산 안에서 정량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CEA와 OMB는 각각 ‘연방예산의 기후 위험 노출’과 ‘장기 예산 아웃룩’이라는 문서를 발간했다. 두 기관은 기후변화의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더 나은 모델링이 기후 변화와 기후 행동의 경제적 및 재정적 영향을 정량화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요약한 백서도 추가로 발표했다.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워킹 그룹은 대통령 예산에 기후 위험을 통합하기 위한 방법론을 단기간에 작업하고, 라운드테이블은 이런 단기적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림원은 “이번 첫 공개회의에 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기후변화의 영향을 거시 경제 모델에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고,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경로를 평가했다”고 전했다.
라운드테이블 운영 위원회 의장은 웬디 에델버그 브루킹스 연구소 경제 선임 연구원과 로버트 콥 럿거스 대학 지구행성과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부서는 ▲경제자문위원회 ▲에너지부 ▲국가경제위원회 ▲해양대기관리처 ▲관리예산처 ▲농무부 ▲재무부 ▲국립과학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