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4개국, 세계은행서 재생에너지 개발 자금 3800억원 받는다

2023-02-06     최동훈 junior editor

세계은행이 서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 4개국에 3억1100만달러(약 386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토고, 차드 등이다. 

세계은행이 서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 4개국에 3억 1,100만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세계은행 

아프리카 4개국 수백만 명 소비자들의 전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비상 태양광 발전 개입 프로젝트(Regional Emergency Solar Power Intervention Project, 이하 RESPITE)'가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성명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승인된 3억1100만달러 규모의 지역 프로젝트인 RESPITE는 재생 에너지 용량을 빠르게 늘리고, 참여국의 지역 통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아프리카는 전기 보급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약 2억2000만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살고 있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지역 전기 비용이 가장 높다. 더불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력회사의 부채가 증가했고, 국가들은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심각한 전력 공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석유 기반 발전소에 의존 중이다. 

서명식을 주재한 줄리어스 마에다 바이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18개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은 우리 경제의 다른 부문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지역적 개입은 단기적으로 매우 필요하다”며 “오늘날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대담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RESPITE는 “에너지 공급과 접근에 있어 혁명의 시작”이라 덧붙였다.

 

서아프리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그 내용은?

RESPITE 프로젝트는 향후 서아프리카에서 야심찬 청정에너지 개발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RESPITE는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갖춘 용량 약 106MW의 태양광 발전 설치 및 운영, 41MW의 수력 발전 용량 확장, 4개국에 전력 분배를 지원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RESPITE는 서아프리카 국가 전력 회사들의 협력체인 서아프리카 전력 풀(WAPP)이 서아프리카의 전력 무역 잠재력을 높이고,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 간 지식 공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2000만달러를 제공한다. 

부테이나 구르마지 세계은행 지역통합국장은 4개국이 지역 에너지 문제를 두고 모인 것은 이 프로젝트가 처음이라 말했다. 그는 “RESPITE는 경쟁적이고 공개적으로 조달한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지역의 전력 믹스에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다른 지역 프로젝트를 보완하는 동시에, 지역 통합을 강화하고 전력 거래의 잠재력을 확대하며, 향후 재생에너지 통합을 위한 환경을 개선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 프로젝트가 4년 안에 완료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