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유럽은 이미 가속화

영국 2035년부터, 프랑스 2040년부터 파리, 마드리드, 멕시코시티, 아테네 등 2025년까지 시내 중심가 경유차량 금지

2020-10-06     박란희 chief editor
개빈 뉴섬(Gavin Newsom)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35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픽사베이

 

최근 미국 주정부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탈내연기관차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규제에서 가장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미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23일 ‘폭탄 선언’을 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가 2035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그는 “360만 에이커(약 1만4569㎢)를 태웠던 캘리포니아 산불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사상 최대 산불 규모의 원인으로 꼽힌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행위임을 강조했다. 

이 명령에 따르면, 15년 이후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와 트럭은 무공해차량(Zero-emission Vehicles, ZEV)로 전환된다. 2045년까지 이 규정을 중대형 차량에 확대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가 향후 다른 주의 자동차 환경 규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명령에 따라 캘리포니아대기자원위원회(CARB)는 2035년까지 신규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와 트럭에 대해 '무공해 배출'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다만 내연기관차를 보유하거나 중고차로 사고파는 행위는 막지 않으며, 다른 주로 건너가 사는 것도 허용된다. 주정부는 캘리포니아주 온실가스와 질소 배출량을 각각 35%, 80% 저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이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속속 발표해오고 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5년 후인 2025년부터 아예 내연기관차량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노르웨이는 2016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 법안에 합의했다. 네덜란드는 2016년 4월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법안이 최종 가결되면 2025년 시행된다.

영국과 프랑스는 당초 204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키로 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2월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면서,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해 시기를 5년이나 앞당겼다.

덴마크, 독일도 2030년부터 휘발유, 경유차 판매가 금지된다. 특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멕시코 멕시코시티, 그리스 아테네 등은 2025년까지 시내 중심가에서 경유차량이 금지된다.

한편, 인도는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생산된 지 10년이 지난 경유차는 수도 뉴델리에 등록하지 못한다.

서울시 또한 2035년부터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차 등록을 못한다. 기존에 등록된 차량이어도 아예 도심에서의 운행은 금지된다. 

 

국가  조 치
네덜란드 2025년부 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
노르웨이 2025년부 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법안 가결시)
덴마크, 독일, 인도 2030년부터 휘발유, 경유차 판매 금지
프랑스 2024년부터 경유차의 파리 도심진입 전면 금지,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
영국 2035년 내연차 판매 금지,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