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ESG’ 잘하는 기업, 챗GPT의 대답은?
오픈AI사가 만든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장 요약, 추론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챗GPT는 질문에 대한 요약된 답변은 물론, 간단한 에세이 쓰기를 넘어 시를 쓰는 등 창조까지 가능하게 발전했다. 환경 미디어인 그린비즈는 ‘챗GPT와 단독(exclusive)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담을 실었다. 임팩트온 또한 몇 가지 ‘단독’ 질문을 해봤다.
챗GPT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경제적, 사회적 및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관행에 대한 기업의 장기적인 약속을 의미한다”며 “주주, 직원, 고객, 공급업체 및 환경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의 요구 사항의 균형이 포함된다”고 했다. 비즈니스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목표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위험을 완화하고 평판을 개선하며 구매 결정과 작업장 선택의 영향을 의식하는 고객과 직원을 유치 및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답했다.
“기후 기술의 부상이 환경이나 사회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지만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태양 전지판이나 풍력 터빈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사용하면 희토류 금속 고갈 및 에너지 증가와 같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석탄과 석유에 대해서도 ‘견해’를 내놨다. 전통적인 에너지원을 대체한다면 고용과 경제적 안정을 위해 이러한 산업에 의존해 온 지역 사회에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후 기술은 경기 침체에 강하냐”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새롭고 성장하는 산업이며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제 및 시장 수요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당시 재생 에너지 부문은 투자 및 성장이 둔화했지만, 정부와 기업이 세계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우선하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됐고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챗GPT는 AI가 기후기술이냐는 질문에 “기후 기술로 간주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기후 기술은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AI가 지속가능성 전문가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5가지를 꼽았다. ▲에너지 소비 및 배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속가능성 목표의 진행상황을 추적할 수 있고 ▲공급업체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개선 기회를 식별하고 ▲장비 고장 시기를 예측해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도울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탄소 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다고 답했다.
ESG에서도 AI가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묻자 4가지를 제시했다. ▲투자자가 ESG 위험을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투자자가 재정적 수익과 긍정적인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 기회를 식별하도록 도와주고 ▲파리협약과 같은 지속가능한 금융 규정 지침을 준수하도록 지원하고 ▲투자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여 ESG 성과에 대한 보다 완전한 그림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성 담당자가 AI를 활용할 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챗GPT는 “특히 훈련 데이터가 편향된 경우 기존 편향을 영속시키고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스스로 편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데이터의 품질과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AI를 윤리적으로 사용하고, 책임감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임팩트온도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한국의 ESG 수준은 어떻냐”는 질문에 “기업은 ESG 관련 채권을 더 많이 발행하고 있고, 투자자도 ESG 요소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한국의 ESG가 특이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전 세계 수준에 미달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ESG를 가장 잘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영역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자를 꼽았다. 전 세계에서는 유니레버, 마이크로소프트, 네슬레, 이케아, 다농을 꼽았다. 챗GPT는 “ESG 수준은 정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위기를 타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냐”는 예측성 질문에도 답을 척척 내놨다. “지속가능성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속가능성 모범 기업은 경제, 환경, 사회에 광범위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 지역 사회 및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더 큰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챗GPT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기적인 약속으로 간주한다. AI를 사용하는 것은 ESG에 유익할 수 있지만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하며 데이터의 품질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챗GPT는 기업의 지속가능성만으로는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역사회, 개인의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문단은 챗GPT가 직접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