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미토모 미츠이 은행, 2040년까지 석탄 금융 중단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인 스미토모 미츠이 은행(SMBC)은 2040년까지 석탄 채굴에 대한 금융지원은 단계적으로 중단하지만, 무역 금융은 변함 없다고 한 은행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스미모토 미츠이 금융 그룹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광산, 기존 광산 및 관련 인프라 확장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석탄 채굴과 관련 있는 기업에 대한 일정은 제시하지 못했었다. 금융 그룹은 일시 중단이 아닌 단계적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라제프 칸난(Rajeev Kannan) 스미모토 미츠이 아시아 태평양 공동대표는 로이터에 2040년까지 석탄 채굴과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프로젝트와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평가들은 석탄 채굴기업에 대출하는 은행에는 자금 조달에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칸난 공동대표도 “발전소에 연료를 제공하는 석탄 기업에 무역 금융 자금의 일부가 흘러들어갈 수 있으나 그런 종류의 지원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대출 기관들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신용 한도를 축소했다.
일부 국가와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신용 축소가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에너지의 제공을 방해하기 때문에 차별적이라고 주장한다.
칸난 공동대표는 국가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금융 기관으로서 우리가 취할 수 없는 도덕적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고 프로세스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일본 은행들은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환경 운동가들은 화석 연료가 일본에서 여전히 강력한 지원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본의 메가뱅크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두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자금 조달을 중단하기도 했다.
칸난 공동대표는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신규 에너지 자금 조달을 하고 있으며 수소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미토모 미츠이 그룹은 가스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거대 은행 두 곳, 3년간 석탄산업에 472조원 대출
28개 비정부기구의 2022년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2019~2021년 석탄 부문에 1조5000억 달러(약 1913조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는 1032개 회사에 계속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 영국, 캐나다 등 6개국의 은행이 해당 기간 동안 전 세계 석탄 자금 조달의 86%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미토모 미츠이 은행의 라이벌인 일본의 미즈호 은행(Mizuho)과 미쯔비시 금융그룹(MUFG)은 2021년 11월까지 거의 3년 동안 3730억 달러(약 472조원)의 대출을 해준 글로벌 석탄 산업의 큰 손임을 확인했다.
미즈호 은행은 로이터에 성명서를 보내 이 보고서가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환 금융 및 컨설팅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지속 가능성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쯔비시 금융그룹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스미토모 미츠이 은행의 강력한 라이벌인 미쯔비시 금융그룹은 그 후로 신규 석탄채굴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중단했지만, 기존 광산 확장에 대한 자금 조달 정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소규모 대출업체인 미즈호 금융(Mizuho Financial)은 지난해 순수한 석탄 채굴업체에 대한 신규 대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난 공동대표는 “탄소 포집에 금융 지원하는 것 역시 여전히 석탄 기반 유틸리티 개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일정 기간 재무 배출량의 총량을 어떻게 줄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