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3-02-17     김세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이어 영국도 탄소국경세 검토…철강 수출 타격 우려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도 철강 제품에 탄소국경조정제도(탄소국경세, CBAM)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향후 탄소국경세 도입과 함께 자국 철강업계의 친환경·탈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U에 이어 영국으로 탄소국경세 도입이 확대되면, 국내 철강 산업의 수출에 제약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무역거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영국에 수출하는 철강제품 규모는 3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EU, 제3국 보조금 대응 ‘매칭 보조금’ 도입 추진

유럽연합(EU)이 제3국의 보조금에 대응해, 역내 기업 지원의 하나로 ‘매칭 보조금(Matching Subsidy)’ 도입을 추진한다. 매칭 보조금은 유럽 기업이 제3국으로부터 수령할 수 있는 보조금과 같은 수준의 보조금을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부유한 지역은 최대 1억 유로, 낙후 지역은 최대 3억 유로까지 지원된다. 매칭 보조금은 배터리, 태양광 풍력, 히트펌프, 전기 분해, 탄소 포집 이용 및 저장(CCUS) 및 관련 핵심 원자재의 생산과 관련된 분야를 대상으로 지급될 수 있다. 이는 EU 집행위가 사실상 보조금 지원 관련 기술적 중립성 원칙을 배제한 것으로 평가됨

EU, 러 경유 등 석유제품 추가 수입 금지…시장 혼란 가능성

유럽연합(EU)이 이번에는 러시아산 경유(디젤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수입 중단에 들어가, 석유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AP통신은 이날부터 EU가 추가 제재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더 줄이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화석연료 판매를 통한 자금줄을 더 쬐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로 그동안 경유의 1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온 EU는 미국이나 중동, 인도 등지에서 새로운 대체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

보험이 기후위기 안전벨트?…“美 경제손실 절반 줄어들 것”

기후적응에서 보험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독일 경제학자 팀은 공공보험계획을 촉진해 이상기후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단순화된 미국 경제성장모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의무보험정책이 시행될 경우 연간 경제손실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보험이 기후재해로 인한 미국의 미래 경제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LVMH, 다우 손잡고 지속가능한 제품 포장재 도입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화학업체 다우(DOW)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한다. LVMH 뷰티 사업부는 다우와 협력, 향수 및 화장품 제품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사용된 식용유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 등을 이용, 기능성과 품질이 우수한 포장재를 생산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린데, OCI 텍사스 공장에 18억 달러 투자

린데가 텍사스 주의 OCI 블루 암모니아 공장에 청정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18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2025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매년 170만미터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한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린데는 2022년 바스프, 에어버스 등과도 계약을 맺고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OCI 공장에 탄소포집과 함께 자동 열 개질, 대규모 산소 분리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린데는 IRA의 지원을 받아 향후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유니레버…탄소의 변신, 탄소포획 기술로 탄소를 공급원료로 재활용

코카콜라의 공식 협력업체인 코카콜라 유로퍼시픽 파트너스(CCEP)가 탄소포집 기술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유럽 대학 2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현지미디어 에디가 지난 2일 보도했다. CCEP의 스코프 3(가치사슬 전체의 탄소배출량) 대부분이 공급망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가 인증한 탄소 배출권을 구입해 콜롬비아 산림 재생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도 했다. 유니레버는 2030년까지 자사의 세탁 및 청소 제품에 있는 모든 화석연료 기반 탄소를 천연 및 재활용 대체품으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했다.

메탄 대량 방출 감시하는 ‘글로벌 경보 시스템’ 본격 가동

네덜란드우주연구소(SRON)가 주도해 대기화학&물리학저널에 사전 제출된 연구에 따르면, SRON 팀은 이제 매주 위성으로 스캔한 대량의 메탄 배출 실시간 현황 결과치를 웹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SRON의 자동 메탄탐지기는 2017년 발사된 센티넬-5 위성에 탑재된 대류권 모니터링 장비(TROPOMI)를 활용한다. 위성에 의한 실시간 대량 메탄 배출 경고 시스템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 중의 하나로 환영받고 있다.

中, ‘석탄 압박’에 건설 중 3조원 규모 화학공장 중단

중국 내 석탄 부족과 가격 고공행진으로, 160억위안(약 2조9800억원) 규모의 석탄 화학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네이멍구의 민영기업인 이타이(內蒙古伊泰)그룹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석탄값이 치솟고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석유 시장 불안정, 과세 문제의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겹쳐 해당 공장의 건설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타이그룹은 화학공장용 석탄 구매 비용이 2018년에는 경상경비의 35%였다면 지금은 60%로 치솟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법원, 알라(Arla) ‘기후중립 유제품’ 광고 철퇴

세계적인 유제품 생산업체 알라(Arla)가 ‘기후중립(climate neutral) 유제품’ 광고로 스웨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이 회사의 마케팅이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제품을 기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등 현지법을 위반한다고 봤다. 스웨덴의 특허 및 시장 법원은 알라가 해당 유제품을 탄소배출 넷제로 등의 문구로 마케팅하는 것을 금지했다.

MSCI, ESG와 기후 성과 비교솔루션 론칭

MSCI가 상장기업의 지속가능성 책임자들이 ESG와 기후목표를 설정하고 진행상황을 추적하며, 데이터를 동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MSCI Corporate Sustainability Insights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기능에는 MSCI ESG Research를 시각화하고, 기업 ESG평가, ESG 컨트로버시(논란이슈), SDGs 목표와 연계 여부 등이 포함된다. 이뿐 아니라 Climate Value-at-R, Implied Temperature Rise와 같은 툴에도 접근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별 탄소 관련 약속에 대한 잠재적 공개 격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TCFD 기반 경쟁업체와의 비교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배터리사, 동유럽에 ‘기가팩토리’ 짓기로···유럽 둘러싼 한·중 ‘배터리 전쟁’ 속도

글로벌 8위 규모의 중국 배터리 업체가 유럽 현지 기업과 손잡고 대형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동유럽에 짓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셀 제조업체 궈쉬안하이테크는 지난 7일 슬로바키아 ‘이노뱃’과 배터리셀·팩 생산공장을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장 부지는 동유럽 일대로 예정돼 있는데, 슬로바키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장은 매년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으로, 이는 전기차 60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양이다.

 

Social(사회)

EU 의회 “우버 등 플랫폼 노동자, 자영업자 아니다”···입법지침안 의결

유럽연합(EU) 의회가 디지털 플랫폼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일하는 이들을 자영업자가 아니라 노동자로 보는 입법지침안(Platform Work Directive)을 의결했다. 우버 기사, 우버이츠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들은 그간 자영업자로 분류돼 최저임금 보장, 유급휴가 등 노동법상 보호를 받지 못했다. 앞으로 EU 의장국과 집행위원회는 의회가 의결한 입법지침안을 토대로, 회원국 정부와 최종 입법지침 마련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입법지침안은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얻는 이들을 노동자로 추정한다. 또, 플랫폼 종사자의 노동자성뿐 아니라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성도 추정한다. 아울러, 플랫폼이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에 대해 노동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美 기업들 1월에만 10만 명 감원…IT·소매·금융업 해고 확산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사관리 컨설팅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가 10만294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분야가 41%를 차지했으며, 소매업과 금융업의 감원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구인난으로 ‘근로자 모시기’에 나섰던 코로나19 사태 때와 달리, CEO들이 직원들과의 협상을 더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사측이 이 같은 최근 분위기를 이용해 사업 운영 간소화·감원·재택근무제 폐지 등에 나서고 있으며, 빈 일자리를 충원하지 않고 남겨두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AI 법’ 초안 3월 나온다…첫 AI 규제에 관심

첫 인공지능(AI) 규제 프레임워크인 EU의 ‘AI법(AI Act)’ 초안이 3월 초에는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AI법 초안에는 챗봇에서부터 자동화 공정과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AI의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한 기준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챗GPT’와 관련한 내용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는 세부 사항 조율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는 AI법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 법이 발효되면, 일부 서비스는 단계에 따라 조치를 취하거나 혹은 EU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Supply Chain(공급망)

공급망 안정화 나선 日…車반도체도 설비 지원

일본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일본 키옥시아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등을 지원한다. 또, 파워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범용 제품의 생산설비 지원에 나섰다. 이는 자국 내 생산설비 투자 중 최대 3분의 1을 지원·보조함으로써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대가로 기업은 10년 동안 일본에서 반도체 생산을 계속해야 한다.

美·EU ‘핵심광물 클럽 창설’ 모색…EU전기차 세제혜택 우회책

미국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하위 규정 시행을 오는 3월로 연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광물 클럽(critical minerals club)’ 창설 문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은 IRA 상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북미 지역이나 미국의 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핵심광물 클럽 창설 문제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EU도 IRA의 배터리 핵심광물 규정상 보조금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꽂힐만 했네…‘니켈 부국’ 인니, 코발트 생산 확대 전망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코발트 자원부국인 콩고민주공화국과 함께,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 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정보분석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1%에서 오는 2030년 2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발트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집중될 정도로 원자재 확보가 쉽지 않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생산을 둘러싼 일부 윤리 문제가 지적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공급 확대는 제조업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EU의회, ESG 기업실사법 확대하는 개정안지지

EU 의회는 공급망 협력업체가 노예노동과 아동노동을 하는지, 환경을 오염시키는지 조사하도록 하는 공급망 실사법 초안의 범위를 확대하는 개정안을 지지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기업 지속가능성실사법(CSDD)법 초안을 발의했는데, 직원 250명 이상 연간 4000만유로 이상의 매출을 지닌 기업들을 대상으로 법안 초안을 진행키로 의결했다. 이에 더해 이번 실사법이 EU 지속가능성 보고에 관한 규칙 초안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초안은 500명 직원, 1억5000만유로 이상의 매출액을 지닌 기업이었다. 다음달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골드만삭스, 유럽 바이오메탄 벤처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

골드만삭스가 6일(현지시간) Verdalia Bioenergy라는 바이오메탄 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4년 동안 유럽에 10억 유로(10억 8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erdalia Bioenergy는 유럽의 탈탄소화 및 에너지 안보 의제에 기여하기 위해, 초기 단계의 바이오메탄 개발 프로젝트와 기존 자산 모두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마태오 포알라 골드만삭스 인프라사업 전무이사는 "우리는 바이오메탄이 오늘날 인프라 투자자를 위한 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문 중 하나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