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채굴산업의 국가 기념물 파괴 막겠다"...유튜브에 영화 '퍼블릭 트러스트' 공개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국공유지 해제에 따라 천연가스 추출 등 생태계 파괴 위험에 대한 경각심 제고
파타고니아는 특집 다큐멘터리 '퍼블릭 트러스트(Public Trust)'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미국 행정부가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 지정 범위를 축소함에 따라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베어스 이어'(Bears Ears), '그랜드 에스칼란테'(Grand Staircase-Escalante) 등 미국 연방 토지가 광업, 석유, 가스 채굴 등을 위해 개발될 위험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채굴 산업이 국공유 자산을 어떻게 사유화하는지, 이를 막기 위해 파타고니아와 환경단체들은 어떤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법적 소송을 해서라도 국가기념물에 대한 기존의 보호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이다.
미 내무장관이 백악관에 제출한 국가기념물 변경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기념물인 유타주(州)의 베어 이어스(Bears Ears) 산봉우리,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Grand Staircase-Escalante), 오리건주의 캐스케이드 시스키유(Cascade-Siskiyou)를 국가 자산으로의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국가기념물은 고대유물법(The Antiquities Act)에 근거하며, 국가기념물로 지정되면 개발이 극히 제한되고 엄격한 보호를 받는다. 위 세 곳의 국공유지가 국가기념물 범위에서 해제되면 천연자원을 추출하고 가스, 석유를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영화는 파괴 위험에 놓인 토지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이 영화 제작에는 파타고니아 설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와 영화감독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가 참여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몬태나주 빅 스카이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미국 서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기는 했지만 파타고니아는 대중 인지도와 지지를 높이기 위해 2020년 '국가 공유지의 날(National Public Lands Day)'을 하루 앞둔 9월 25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데이비드 바이어스(David Byurs) 감독은 “이 영화는 국가의 공공자산이 무엇인지, 이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어떤 가치가 더욱 큰 것인지를 보여준다”며 “ "우리의 목표는 국가 자산의 다양성 및 국유지를 둘러싼 분쟁과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유지 문제는 단순 정치 싸움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국가기념물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심어주는 것이 또 다른 중요 목표”라고 덧붙였다. 국유지는 하나의 정당이나 기관이 소유하거나 보존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콜투액션(Call to action)’이라는 문구를 넣어 관객과 대중에게 영감을 주고자 한다.
이 영화 작가이자 보존탐사 기자인 할 헤링(Hal Hering)은 영화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국유지는 미국의 거대한 공공 자산이다. 나는 우리가 국유지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편, 파타고니아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를 영화를 통해 알리고 이를 실천하는 환경 캠페인을 펼쳐왔다. 2014년 미국의 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댐네이션(Damnation)'을 제작했으며, 2016년에는 미국 스네이크(Snake) 강 댐 철거를 위한 ‘프리 더 스네이크(Free the Snake)’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음은 다큐멘터리 퍼플릭 트러스의 전체(Full-version)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