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와 LVMH, 지속가능한 화장품 패키징을 위해 협업
지난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화학회사 다우(Dow)는 LVMH의 향수 및 화장품의 지속 가능한 포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LVMH 뷰티(LVMH Beauty)와 새로운 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LVMH 뷰티의 주요 브랜드 제품의 포장에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과 순환 플라스틱을 활용해 기존 제품의 기능이나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제품을 제작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LVMH 뷰티에는 크리스챤 디올 퍼퓸(Parfums Christian Dior), 지방시 퍼퓸(Parfums Givenchy), 겔랑(Guerlain), 베네피트 코스메틱(Benefit Cosmetics), 스텔라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by Stella McCartney) 등이 있다.
이 같은 협업은 지난 2022년 발표한 LVMH 그룹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2026년까지 포장에서 재활용된 물질 없이 원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 기반 연료를 사용해 생산되는 버진 플라스틱(Virgin Plastic)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우 역시 2030년까지 매년 300만 미터톤의 순환 및 재생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목표와 함께 지난 10월에 새롭게 선보인 비즈니스 플랫폼인 '순환 및 재생 솔루션(Circular & Renewable Solutions)'을 출시한 바 있어 이번 협업이 이루어졌다.
향수 제품 먼저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제작할 예정
지난 2016년, LVMH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모든 브랜드에서 공유하는 4가지 목표인 생물 다양성, 이산화탄소 배출, 순환 경제, 투명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통합해 라이프 360(LIFE 360)을 시작했다. 생물 다양성과 기후 위기에 따라 친환경 제품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2023년, 2026년 및 2030년 세 번의 주요 기한을 설정해 진행되고 있다.
LVMH 뷰티의 회장 겸 상무이사인 클로드 마르티네즈(Claude Martinez)는 “LVMH의 라이프 360 프로그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LVMH 뷰티 제품의 포장에 버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수 브랜드 겔랑의 ‘라 쁘띠 로브 누아르(La Petite Robe Noire)’ 제품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패키징 개발을 위해 다우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낮은 탄소 발자국을 지닌 '설린 아이오노머'를 사용
새로운 협업에 따라 LVMH 뷰티는 프리미엄 향수의 캡 또는 화장품 크림 용기를 포함한 응용 분야에 바이오 기반 및 순환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은 다우의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수지인 설린 아이오노머(SURLYN™ Ionomers)를 사용해 생산된다. 설린 아이오노머는 코팅 및 포장재로 사용되는 에틸렌과 메타크릴산의 공중합체로, 듀폰(DuPont)사에서 제작한 수지다.
바이오 기반 설린 생산을 위한 공급 원료에는 폐식용유와 같은 원료가 포함된다. 대체 생산 공정의 폐기물 잔류물 또는 부산물만 활용되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자원을 소비하거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순환 설린은 변형되어 재활용하기 어려운 혼합 플라스틱 폐기물을 첨단 재활용 기술을 통해 분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술은 열과 압력을 사용해 폐플라스틱을 기본 화학 원소로 분해하고 화석 원료로 만든 것과 동일한 원료를 만든다. 이렇게 탄생한 원료 또는 순환 공급원료는 다양한 포장재에 사용할 수 있어 현재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폐기물에 제2의 생명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