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3-03-09     김세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한다.

 

Environment(환경)

伊, EU 전기차 전환 제동 “독일·프랑스와 공동전선 모색”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의 내연기관차 완전 판매 금지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프랑스, 독일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돌포 우르소 비즈니스 및 이탈리아산 담당 장관은 25일, 이탈리아 방송 TGcom24와의 인터뷰에서 EU 집행위원회가 이념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르소 장관은 내연기관차 완전 판매 금지 시점을 EU가 정한 목표보다 늦추기 위해 프랑스, 독일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석연료 자금 지원’ BNP파리바 피소…“은행 상대 첫 기후소송”

유로 통화권 최대 규모 은행인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기후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지구의벗프랑스, 옥스팜프랑스 등 프랑스 비정부기구(NGO) 3곳은 23일(현지시각) ‘기후 혼돈의 자금 제공자를 법정에 세우기’라는 자료를 내고, BNP파리바가 석유와 가스 회사에 자금을 댄 것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로이터'에 NGO들이 대화 대신 소송을 선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모든 화석연료에 대한 금융을 즉시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벨기에 등 PFAS 오염규모 지도 파악 논란

영국과 유럽 전역 수천 곳에서 영구 화학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의 오염 지도 프로젝트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염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는 논의와 당장 더 엄격한 규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가디언과 워터린이 환경청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약 120개 식수원 샘플에서 PFAS 관련 농도가 100ng/l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과 유럽 전역 1만7000개 장소에서 발견되었으며, PFAS는 약 640곳에서 물 1리터당 1000나노그램 이상의 고농도로, 300곳의 물 1만ng/l 이상에서 검출되었다.

미 뉴욕 배터리 재활용공장 라이사이클(Li-Cycle) 3억7500만달러 자금 지원

미국 에너지부가 라이사이클의 뉴욕 배터리 재활용 시설 건설에 3억7500만달러를 지원하여 내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리튬 공급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1년 이상 검토된 이번 자금 대출은 12년 만기이며, 미 재무부 10년 금리와 비슷한 금리가 적용된다. 라이사이클은 애리조나, 앨라배마, 온타리오 등에서 가공공장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2024년 이 시설에서 연간 8500톤의 리튬을 생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미 민주당, 메탄 배출 규제 강화 촉구

미 민주당 의원 76명이 연대하여 미 환경청(EPA)에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메탄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CNBC가 전했다. 미 뉴멕시코주 상원의원 마틴 하인리히와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다이애나 드겟이 주도하고 총 76명의 의원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 미 환경청에 일상적인 가스 소각 또는 유정에서의 과도한 천연가스 연소에 대한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 지속 성장하는 ‘리세일(resale)’시장이 기업의 ESG 경영에 주는 의미

코트라(KOTRA) 송소영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통업계에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는 ‘리세일(resale)’이라고 전했다. 리세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판매 방식, 제품, 마케팅 수단 등에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ESG 요소를 녹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장관, 반도체 기업 환경검토 시작 촉구

라이몬드 미 상무장관은 미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반도체 기업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영향성 평가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경제단체들과 2명의 상원의원은 환경 영향성 평가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지연 비용이 들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한 반도체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환경 검토에 2년 가량 걸리고, 환경단체들의 소송을 촉발할 수도 있어서 건설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며, 25% 투자 세액공제를 적용받기 위한 기한인 2026년 12월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Social(사회)

美, 해외 무기 판매 승인할 때 인권 영향 더 고려하기로

미국 정부가 해외 무기 수출을 심사할 때 무기 판매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고려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개정된 재래식무기이전(CAT) 정책을 공개했는데, 개정 정책은 수출된 무기가 인권 침해나 인도주의와 관련한 국제법 위반에 사용될 위험을 더 면밀히 검토하도록 했다. 

‘재택 대신 출근하라’는 법까지…‘집이냐 회사냐’ 미국도 갈림길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가면서 카카오와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슬슬 ‘회사 복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최근 ‘출근하라(SHOW UP)’는 법안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발도 상당하다. 이에 대해 발 빠른 기업들은 소모적인 ‘재택근무’ 논쟁 대신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출근과 재택근무를 적절히 섞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낌새만 보여도 잘랐다”…‘노동자 갑질 정황’에 날벼락 美스타벅스

스타벅스가 미국 뉴욕주 노동자들에게 저지른 갑질 정황에 대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불법 행위로 판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NLRB는 이날 “스타벅스가 악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NLRB는 뉴욕주 버펄로의 21개 지점에서 발생한 부당노동행위 33건을 묶은 이번 사건에서 스타벅스 경영진이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징계 철회 명령 및 합리적 배상금 지급 해고자들 복직제의를 명령했다. 

구글 일본법인 첫 노조 결성…"해고가 두렵다"

구글 일본법인 직원들이 도쿄 시내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조합 결성을 밝혔다. 알파벳은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6%가 넘는 1만200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어서 일본법인에서도 인력 감축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구글 일본법인에서 노조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K, 美반도체 지원금 받으려면 보육시설 마련해야”

미국의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미 정부의 지원금을 지원받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노동자들을 위해 적절한 보육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들이 미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사내 보육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미 상무부는 특히,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이상의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들은 공장을 건설하거나 운영하는 노동자들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보육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Governance(지배구조)

글로벌 대기업 상대 주주들의 기후행동은 이미 활발

발레리 콴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 기관투자자 그룹(AIGCC)’ 주주관여 정책 디렉터는 지난달 28일 법무법인 지평과 공동 주최 웨비나에서 “주주제안을 하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기후변화 관련 주주 제안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았고, 2021년 HSBC 주주총회에선 기후대응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일본에선 77개 상장기업 대상 290여개 주주제안, 기후제안은 7건으로 의결되지는 않았지만 인식이 확산 중이다.

 

Supply Chain(공급망)

美 IRA 반감 낮아진 EU…“수소 부문, 오히려 도움 될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유럽의 분노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청정기술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가 IRA 법안의 혜택과 비슷하거나 뛰어넘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나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전기차는 단기적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개최…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안정 논의”

대통령실이 28일,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3국 간 경제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 조치로 27일(현지시각) 미국 호놀룰루에서 경제안보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3국 대표단은 ▲양자·바이오·우주 등 신흥·핵심 기술 분야의 협력과 전문인력 교류 확대 ▲반도체·배터리·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 ▲기술 보호 ▲데이터 이동과 보호 ▲경제적 상호 의존의 무기화 대응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포드·중국 CATL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美 정부에 강력 항의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중국의 CATL과 합작으로 미국 미시간주(州)에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정부 보조금 수령을 목적으로 중국 CATL과 손을 잡자, 미국 정부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SG Investing(ESG 투자)

미 의회 ESG투자 저지한 표결, 바이든 거부권 예상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 요소들에 대한 투자 결정을 고려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공화당의 안티 ESG법안이 미 상원에서 40대 46으로 채택됐다. 이는 미 노동부 규정에서 ESG투자와 대리투표 등을 쉽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뒤집는 결정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2022년 ESG 펀드는 미국에서 정치적 반발로 타격을 입어, 5년만에 처음으로 ESG 펀드가 non-ESG 펀드에 뒤처지는 결과를 갖고오기도 했다. 2024년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씨위드, 싱가포르 기업과 글로벌 배양육 시장 진출 협력

배양육 전문기업 씨위드가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업체 에스코 에스터와 글로벌 배양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씨위드는 해조류 기반 배양육 생산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씨위드는 해조류 기반 배양육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추면서 세포를 스테이크와 같은 조직으로 키우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씨위드와 에스코 에스터는 배양육 제품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배양육 생산·허가, 글로벌 배양육 생산·수요 대응, 공동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JP모건, ESG 포트폴리오서 아다니 그룹 퇴출

JP모건체이스와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인 KLP가 ESG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인도 아다니그룹을 제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JP모건은 힌덴버그리서치가 지난달 24일 아다니그룹에 대한 주가조작·회계부정 폭로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ESG 펀드에 담았던 아다니그룹의 시멘트 제조 계열사 ACC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두 펀드는 EU 규칙에 따라 ESG 목표를 '증진'해야 함을 의미하는 8조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美 탄소포집 업체 아이온…SK머티리얼즈, 지분 투자

SK머티리얼즈가 미국 탄소 포집 업체인 아이온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아이온은 CCUS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아이온의 탄소포집 흡수제는 기존 제품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고 이산화탄소 분리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어 탄소 포집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 투자로 아이온이 보유한 탄소포집 기술의 한국과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