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3-03-17     김세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한다.

 

Environment(환경)

EU, 특정 녹색산업지원 새로운 규칙 제안

유럽연합이 특정 전략적 녹색기술에 대한 허가, 규제 지원, 공공 및 민간자금 조달을 해주기 위한 작업 초안을 작성했다. 이는 EU가 미국 IRA에 대한 자국버전을 실행하는 것으로, EU 그린딜 산업계획의 일환이다. 8가지 지원기술은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 육상 및 해상풍력, 열펌프 및 지열에너지, 재생수소, 바이오메탄, 핵분열 및 그리드기술 등이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는 잠재적 후보로 분류돼 초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 투자 Hy24, 북유럽 수소 인프라 개발 합작사 설립

세계 최대 청정수소 인프라 투자 플랫폼 ‘Hy24’가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손잡았다. 양사는 전해조 건설 등 다양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추진, 북유럽 내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Hy24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에버퓨얼(Everfuel)’과 2억유로(약 2788억원) 규모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의 최우선 목표는 북유럽에 청정수소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올해만 새 규제 43개… EU發 ‘환경 장벽’이 몰려온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EU가 올해 도입을 추진하는 신규 규제만 43개에 이른다. 명분은 기후 위기 대응이지만, 속내는 역내 산업 보호라는 진단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 플라스틱세, 공급망실사지침, 지속가능성공시지침, 에코디자인규정, 신배터리규정 등이 대표적이다. 정정민 포스코 브뤼셀 사무소장은 “제도 도입 초기인 2026년에는 피해가 수백억원 수준이겠지만 매출 감소는 해마다 늘어 수천억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세 또한, 지난해 영국에 이어 올 들어 스페인도 시행에 들어갔다. 공급망 실사지침도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이다.

유럽연합, 獨 요청에 ‘내연기관 금지법’ 투표 연기

유럽연합(EU)의 연소 엔진 차량 금지를 위한 투표가 연기됐다. 독일이 일자리 감소 최소화 및 2035년 단종 이후 합성연료(e-Fuel)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존 보장을 요구하면서다. 볼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집행위가 2035년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와 관련해 구속력 있는 법안을 내놓지 않으면 3자 협상 결과를 승인하는 표결에 불참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EU와 독일 정부는 2035년 이후 전자 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단계적 폐지가 진행될 경우 타협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CERA Week- 셰브론, 탈로스 에너지 3배 크기 텍사스 탄소허브 제안

정유사 셰브론과 탈로스 에너지는 걸프만 지역의 탄소 포집 및 저장 허브 규모를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들의 합작회사인 카본버트(Carbonvert)는 텍사스 연안의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및 기타 산업고객들로부터 온실가스를 포집하고 이를 매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이유 벤드허브(Bayou Bend Hub)’라고 불리는 이 허브는 2050년 수십억 달러 시장이 될 수 있는 CCUS를 위한 셰브론의 세계 최대 투자처 중 한 곳이다. 

펩시코, 기후 리스크 관리 부실 문제 지적받았다

2월 28일(현지시간) 금융 싱크탱크 플래닛 트래커(Planet Tracker)가 펩시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음료 대기업인 펩시코는 2030년까지 1.5도를 낮추는 기후 대응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플래닛 트래커는 펩시코가 현재 배출 궤도를 유지한다면, 매년 44억달러(약 5조7000억원)의 기후 관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펩시코는 204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드맵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경기 어려운데 탄소배출권은 金값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경제지표 분석 매체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의 t당 표준가격은 97.09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오른 수치다. 뒤늦은 유럽의 강추위가 배출권 가격을 끌어올려. 시장에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150유로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티센크루프, 세계 최대 260만톤급 수소환원제철 공장 건설

독일 최대 철강사 티센크루프가 SMS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60만 톤급 수소환원제철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독일 SMS그룹과 EPC(설계, 구매, 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뒤스부르크에 수소환원제철 공장의 부지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수소환원제철 공장 건설에는 총 18억유로(약 2조4855억 원)가 투자되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티센크루프는 직접수소 환원철 공장을 통해 연간 350만 톤(기존 20%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바스프, 日 블루수소 프로젝트 탄소포집 제공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이산화탄소(CO₂) 포집 기술 ‘HiPACT®(하이팩트)’를 일본 ‘블루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에 투입하면서, 우수한 가스 처리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HiPACT®는 CCS, 이산화탄소 관련 석유·가스회수증진기술(EOR/EGR)이 적용된 천연가스 및 합성가스 처리 공정을 위한 전문 솔루션이다. 바스프는 일본 엔지니어링 파트너사인 JGC 코퍼레이션과 함께 개발한 고압 재생 탄소 포집 기술 ‘HiPACT®(하이팩트)’를 일본 에너지 개발 기업인 인펙스(INPEX)의 ‘카시와자키 블루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에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국경 초월 이산화탄소 저장 프로젝트 덴마크서 시작

세계 최초로 국경을 초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장하는 프로젝트가 덴마크 근해의 고갈된 유전에서 시작됐다고 윈터셸 데아 및 INEOS가 밝혔다. 이는 ‘그린샌드 프로젝트(Greensand project)’로 불리는데, 2030년 최대 8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계획이 탄력을 받는 이유는 유럽 ETS 시스템에서 탄소가격이 처음 톤당 100유로를 기록하는 등 상승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 체결로 인해 벨기에와 덴마크는 지난해 연안 영구저장소에 탄소포집을 하기로 하며, 국경을 넘는 탄소 수송에 관한 양자협정을 체결한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미국, 중공업 탈탄소 보조금 60억 달러 발표

바이든 행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산업의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시연프로그램(Industrial Demonstrations Program)’은 화학, 세라믹, 종이 생산 등 산업 배출량을 줄이는 목표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50%에 대해 기술팀, 산업, 대학 등에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자금은 IRA 기금에서 나오며, 8월 4일까지 신청한다. 

볼보, 전기차 브랜드 비전에 한 걸음 더…폴란드에 SW 테크허브 신설

볼보자동차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밑그림을 폴란드 크라쿠프에 그리고 있다. 볼보는 크라쿠프에 전기차 소프트웨어 연구를 담당할 새로운 테크 허브(Tech Hub)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볼보가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는 모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은 볼보가 2030년까지 완전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고 신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영국도 수일 내 새로운 CCS 지원 발표

에너지포럼인 세라위크에서 영국 그레이엄 스튜어트 에너지안전보장 및 넷제로장관은 “영국 정부가 수일 내에 온실가스 저장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2030년까지 2000만톤~3000만톤의 CCS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DAC 기술을 사용, 4개의 탄소허브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해 신청을 받고 있다. 캐나다 또한 지난해 향후 5년간 26억캐나다달러의 탄소포획 투자세액 공제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의 BP, 노르웨이 에퀴노르, 이탈리아 에니 등이 지난해 영국의 첫 CCS라이선스 입찰에 참가했다.

 

Social(사회)

美, ‘中 인권유린 신장산 논란’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 재개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됐다는 의혹으로, 미국 통관이 보류됐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수개월 만에 수입 재개됐다. 중국 태양광 업체 두 곳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1일 발효된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으로 몇 달간 통관이 되지 않은 채 미국 항구에 쌓여있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수입 절차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한 에너지 관련 행사에서 이 법에 대한 더 명확한 규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통관은 미국 내 태양광 사업 개발 지연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美바이든 反독점 규제 칼날 이번엔 항공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가 스피릿항공 인수를 추진는 가운데, 미 정부가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칼날이 빅테크에 이어, 소매·의료·항공 분야로까지 전방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 법무부는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를 경쟁사를 제거해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봤다. 양사가 이의 제기로 맞서면서 소송전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Supply Chain(공급망)

EU, 하반기부터 ‘자국 보조금 수령’ 역외 기업 규제 시행

유럽연합(EU)이 올해 하반기부터 보조금을 수령한 역외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5일 코트라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의 ‘EU 집행위, 역외 보조금 규제 관련 의견수렴’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오는 7월 12일 역외 보조금 수혜기업의 EU 시장 왜곡을 방지하고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역외 보조금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EU는 ▲재정적 기여(Financial contribution) ▲혜택(Benefits) ▲특정성(Specificity) 등 세 가지 요소를 반영, 이를 모두 충족한 경우 보조금으로 정의한다. 또 EU는 균형평가를 통해 보조금에 따른 역내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을 비교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긍정적 영향보다 큰 경우 시정조치를 부과한다. 

EU·美, 이르면 다음 주 IRA 전기차 보조금 문제 합의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합의안이 이르면 다음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와 미국은 이르면 다음 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원칙적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EU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과 동등한 수준의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U, ‘핵심광물 구매기관’ 신설 추진…내주 원자재법 초안 공개

유럽연합(EU)이 내주 미국과 친환경 산업 육성 경쟁에 대응하고, 중국의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공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원자재 확보를 위한 중앙기관인 ‘유럽 핵심원자재위원회’(가칭)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CRMA 초안을 오는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기관은 회원국 간 조율을 통해 역내에서 최소 10%의 원자재를 생산하고, 원자재를 기반으로 필요한 전략물자 수요의 최소 40%가량을 역내에서 자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안에는 핵심 원자재와 관련된 원자재 처리 공장 등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절차와 원자재 판매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발자국 현황 공개도 요구하겠다는 구상이 포함됐다. 

미국·EU, 손잡고 리튬 등 핵심광물 확보 나서나... 구매자클럽 추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 광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을 중심으로 한 ‘구매자 클럽’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원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된다. 구매자 클럽은 G7 위주로 구성돼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지 광물 자원국들과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ESG Reporting(ESG 공시)

일본판 ISSB 표준 만든다

일본 당국이 2025~26 회계연도를 앞두고, 다가오는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만든다고 RI(Responsible Investor)가 3일 보도했다. RI에 의하면, 이 표준은 즉시 자발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적인 요구 사항은 추후에 발표되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초의 초안은 1년 후인 2024년 3월 31일까지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인공지능으로 ESG 분석해주는 佛 업체 펀딩 성공

ESG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평가해주는 기업이 대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세삼(SESAMm)’은 자연어 처리(NLP) 기반의 ESG 분석 기술로 3700만달러(약 48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세삼은 전 세계 10대 사모펀드 회사 중 7개를 비롯해 여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조직의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와 평판 점수 등에 중점을 둔 신제품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장, 안티 ESG 운동에 일침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대출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fA)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이 7일, 주주들에게 “우리는 자본가”라고 하면서 안티 ESG 운동에 일침을 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모이니한 CEO의 발언은 자신은 자본가이므로 수익을 쫓아 움직이는데, ESG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계속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안티 ESG 운동을 조장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월스트리트 거물들이 ESG를 수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비판에 쏟아지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