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액션, 크레딧스위스의 기후목표에 반대 촉구

2023-03-16     홍명표 editor
쉐어액션의 홈페이지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는 대출과 관련된 배출량 감축 목표와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제한을 발표했지만, 기후 운동가들은 미흡하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ESG투데이, 리스폰서블 인베스터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레딧스위스는 기후 전략을 발표하면서 자사의 기후 관련 목표 및 접근 방식을 요약하고 여러 탄소 집약 부문에 대한 중간 재정 지원 배출 감소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크레딧스위스의 연례 보고서와 함께 2022 TCFD 보고서의 일부로 발표됐으며, 다음 달 회사 연례 총회에서 자문 투표를 위해 발표될 예정이다.

크레딧스위스 2030년 64% 감축 목표

크레딧스위스 은행은 발전, 상업용 부동산, 철강, 알루미늄 및 자동차 부문에 대한 2030년 배출 감소 목표를 설정했으며 배출 감소 목표는 31~64%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미 2030년까지 석유, 가스 및 석탄 부문에 대한 대출과 관련된 절대 배출량을 49%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런 산업부분에 대한 대출로 인한 배출량은 2022년 말까지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은 북극 석유 및 가스, 오일샌드과 심해 채굴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제한을 발표했다.

전 세계 은행들은 파리 기후 협정에 따라 비즈니스를 조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를 공개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 세계 3위의 석탄 발전 금융기관

세계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면서도 많은 은행들이 화석 연료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빨리 중단하지 못한다고 비난받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상위 화석 연료 회사에 820억 달러(약 107조원) 이상을 제공하여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화석 연료 금융 기관이자 세계 30대 석탄 발전 회사 중 세 번째로 큰 금융 기관이 되었다는 외부 연구 결과가 지난해 발표됐다.

이번 크레딧스위스가 2023년 기후목표를 발표하자 책임 있는 투자 옹호 단체인 쉐어액션(ShareAction)은 투자자들에게 크레딧스위스의 기후 전략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쉐어액션의 촉구는 2022년 3월 기관 투자자 그룹의 지원을 받아 크레딧스위스가 화석 연료 금융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NGO의 캠페인에 잇따른 조치다.

NGO들은 작년에 크레딧스위스에 화석 연료 자금 조달 전략을 명확히 하고 노출을 줄이기 위한 계획에 대한 개요를 공개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 결의안 제출했다.

그후 크레딧스위스는 오일샌드, 북극 석유 및 가스, 심해 채굴에 대한 자금 조달 제한으로 기후 관련 자금 조달 정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자문을 위해 주주들에게 기후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레딧스위스의 기후 전략에는 발전, 상업용 부동산, 철강, 알루미늄 및 자동차를 포함한 부문에 대한 은행의 기업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배출 감소를 위한 새로운 2030 목표가 포함된다. 목표는 작년에 석유, 가스, 석탄 및 해운 부문에 대해 작년에 설정한 2030 약속에 추가된다.

크레딧스위스는 TCFD 보고서에서 이 목표가 PCAF(Carbon Accounting Financials), NZBA(Net-Zero Banking Alliance),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를 포함한 이니셔티브의 지침을 사용하여 공식화되었다고 밝혔다.

쉐어액션은 석유와 가스 업체에 대한 자본 활동의 누락 지적

그러나 쉐어액션 캠페인(ShareAction Campaign) 및 프로젝트 관리자인 켈리 쉴즈(Kelly Shields)는 크레딧스위스의 계획이 "은행이 2050년 넷제로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드는 화석 연료 금융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영역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두 가지 영역이란, 석유 및 가스 정책과 자본시장 활동이다. 켈리 쉴즈 매니저는 특히, 자본시장 활동에 대한 내용이 생략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 대변인은 “재무 활동을 파리 협정에 맞추려는 회사의 전략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한, 오일샌드, 심해 채굴, 북극 석유 및 가스, 팜유와 같은 기후에 민감한 부문을 다루기 위해 부문 정책을 확대했다”고 항변했다.

현재 책임 있는 투자 NGO 쉐어액션은 크레딧스위스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 투자자 그룹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한 더 많은 조치, 특히 화석 연료 금융에 대한 노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은행은 주식과 채권 인수와 관련된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금융업계의 합의된 방법론이 있을 때까지 목표에서 생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