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26년부터 EV 사업 손실에서 급격한 턴어라운드 예상

2023-03-27     최동훈 junior editor

지난 23일(현지 시각), 포드 자동차가 자사의 전기차 사업부 포드 모델 e(Ford Model e)가 2022년에 21억달러(약 2조73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았으며, 2023년에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자사의 EV 사업이 확실한 수익을 낼 것을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EBIT 마진 8%를 목표로 하고 있다./flickr

포드는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포드 모델 e가 세전 영업이익(EBIT) 기준으로 2022년 약 마이너스 40%의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포드는 2026년 말까지 EBIT 마진 8%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롤러는 “모델 e의 수익성 향상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헌이익 측면에서 볼 때, 올해 말 모델 e가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 1세대 제품이 출시되면 EBIT 마진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롤러는 포드가 생산 규모를 늘리고 더 많은 신형 EV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모델 e는 당분간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4년 이내 마진 8%를 위한 세부 계획 발표

포드는 4년 이내 8%의 EBIT 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연간 200만대의 EV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많은 EV 생산과 공급망의 확장을 통해 20%의 마진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 및 엔지니어링 방면에서 롤러는 "포드가 배터리 크기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효율적인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설계를 통해 초고도의 제조 단순성과 재사용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15%의 마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에 있어서 포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접적으로 또는 배터리 제조사와의 합작을 통해 배터리 셀 제조를 사내에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포드는 일부 EV에 저비용 옵션으로 인산리튬철(LFP) 전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금까지 LFP 전지 보다 비싼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확장됨에 따라 포드는 10%의 마진 개선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포드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블루 크루즈(BlueCruise)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EV 소유자에게 판매하여 얻는 수익, 인플레이션 저감법(IRA)으로부터 얻는 혜택, 원자재 비용 개선 및 기타 조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포드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말까지 마진율이 3% 상승해 목표치인 8%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의 턴어라운드, 투자자들은 회의적

포드가 23일 제공한 상당한 세부 계획에도 불구하고, 일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여전히 포드가 2026년까지 EV 사업에서 8% 마진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댄 레비 바클레이스 포드 회장은 행사 후, “우리는 특히 인플레이션 역풍과 가격 하락 속에서 투자자들이 적절한 마진으로 가는 길에 회의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웰스 파고(Wells Fargo)의 분석가 콜린 랜건은 “판매 예상이 그대로인 한 포드가 모델 e의 마진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엠마뉴엘 로스너는 라이벌 기업 제네럴 모터스(GM)가 2026년까지 EV 사업에서 IRA로 인한 혜택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의 마진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포드의 8%의 마진 목표는 “특히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존 롤러 CFO는 5월 22일 모델 e의 수익성 향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영감을 주고, 픽업트럭, 밴, SUV에서 포드의 강점을 살리는 차별화된 EV의 업계 선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