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광산지역에 청정 에너지 설치... 5800억원 투자 발표
미 에너지부(DOE)는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Investing in America)' 정책의 일환으로 광산 토지에 대한 청정 에너지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최대 4억5000만달러(약 5899억원) 투자를 발표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5일(현지시각)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는 미국 인프라 재건부터 대학 4년의 학위가 필요 없는 고임금 일자리로 움직이는 제조업과 혁신 붐을 만드는 것, 청정 에너지 경제를 건설하는 것 등을 포함한 미국 경제 부흥 정책이다.
이 자금은 또한 에너지 전환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정책(일명 저스티스 40정책)을 위한 140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의 자금을 기반으로 한다.
미국은 150만 에이커(약 18억평)에 걸쳐 약 1만7750개의 광산 부지가 있다.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이 넓은 토지를 용도 변경하면 최대 90기가와트(GW)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약 3000만 미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특히 광산 토지의 경우 전기 변전소, 송전선, 접근 도로 또는 철도를 포함하여 청정 에너지 개발에 적합한 중요한 기반 시설 근처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효과도 높다는 것이 미 에너지부의 설명이다. 미 에너지부는 "광산 토지에 대한 청정 에너지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인 활용 방법을 만들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복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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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로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는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주 잭슨 카운티에서 알루미늄 공장 부지로 활용되던 곳에 새로운 항공우주 제조 허브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 마이크로그리드를 착공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Precision Castparts Corp.)는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구동되는 5억달러(약 6555억원) 규모의 최첨단 티타늄 용해 공장을 건설하여 현장에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시간에 기반을 둔 배터리 제조업체인 아워넥스트에너지(Our Next Energy)는 대규모 배터리를 생산하고 약 100명의 직원을 고용할 2200만 달러(약 288억원) 규모의 공장을 부지에 세운다.
테라파워(TerraPower)는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있는 노후 석탄 발전소에 첨단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 초당적 인프라법 및 연간 예산의 자금 15억달러(약 1조9666억원) 외에 20억달러(약 2조6221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최초의 원자로는 2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250개의 정규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벨리스(Novelis)는 최근 켄터키 주 토드 카운티에 고급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에 3억6500만 달러(약 4785억원)를 투자, 건설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켄터키 주민들을 위해 14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을 지원 받으려면 프로젝트의 요건 충족하고 OCED에 제안해야
미 에너지부의 청정에너지실증부서(이하 OCED)은 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각 프로젝트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31억원)에서 1억5000만 달러(약 1966억원)에 이르는 비용의 최대 50%를 제공한다.
이 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다음의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한다. 즉, ▲광산 토지의 청정 에너지 개발 확대에 대한 주요 장벽을 해결할 것 ▲광산 토지 용도 변경을 통한 천연 및 농업 자원 보존 ▲광산 부지의 청정 에너지 시설을 광산 운영, 지역 에너지 인프라 및 광산 커뮤니티 자체에 통합해야 한다.
또한, 미 에너지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청정 에너지 기술에는 태양광, 마이크로그리드, 지열, 직접공기포집(DAC), 에너지 저장장치(ESS), 첨단 원자력 기술, CCUS(탄소포집 및 활용) 등이 포함된다. 자금 지원과는 별도로 OCED는 무료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