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튬직접기술(DLE) 투자로 광업에 깊숙히 진출

2023-04-13     홍명표 editor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 자동차 홈페이지

제너럴 모터스(이하 GM)는 11일(현지시각) 리튬 기술 스타트업인 미국 텍사스의 에너지엑스(EnergyX)의 광산업 확장에 장기적으로 5000만달러(약 662억원) 조달을 주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와 CNBC가 보도했다.  

비상장 기업인 에너지엑스는 지금까지 입증되지 않은 '리튬직접추출(Direct Lithium Extraction, 이하 DLE)' 기술을 개발하는 여러 회사 중 하나다. 이 기술은 GM이 소금물에서 울티엄(Ultium) 배터리 팩용 금속을 걸러내는 데 쓸 수 있다. 

울티엄 배터리 셀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화학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GM과 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 회사인 울티엄셀 LLC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소금물 퇴적물은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소금이 주입된 물인데, DLE기술은 이 소금물 퇴적물에서 리튬을 분리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GM,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 에너지엑스 지원

GM의 과학자들은 "에너지엑스가 DLE기술을 상용화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리오 틴토(Rio Tinto Ltd.), BMW가 지원하는 라일락 솔루션(Lilac Solutions Inc.) 등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은 “DLE가 소금물 소스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에너지엑스의 홈페이지

에너지엑스는 2024년까지 상장(IPO)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엑스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리튬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포함하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및 칠레 일부를 덮고 있는 남미의 '리튬 삼각지'에 시범 공장을 통해 기술을 시연했다.

현재 이 지역의 광부들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광물을 씻어낸 다음 생성된 염수가 연못에서 증발하도록 하여 리튬을 추출하고 있다. 공정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엄청난 양의 물과 토지를 사용하면서 총 리튬의 30~40%만 회수한다. 그러나, 에너지엑스의 시범 공장은 자사 기술이 기존 프로세스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 물, 토지를 사용하면서 소금물에서 리튬의 90%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에너지엑스는 새로운 자금을 통해 북미와 남미에 5개의 더 큰 시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GM의 핵심 우선 순위는 현재 글로벌 공급과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없는 북미 리튬 공급을 살려내는 것이다. GM은 에너지엑스의 기술이 광물 추출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북미 리튬 채굴을 실행 가능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GM이 DLE 기술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GM은 DLE 기술을 사용하여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지열 염수 프로젝트를 개발하려는 비상장 CTR(Controlled Thermal Resources Ltd)에도 투자했다. 

에너지엑스를 창업자 겸 CEO인 티그 이건(Teague Egan)은 “GM의 투자는 에너지엑스가 가는 길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말했다. 에너지엑스는 아르헨티나, 칠레,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칸소주, 유타주에 5개의 시범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엑스가 선택한 지역은 경쟁사인 스탠다드 리튬(Standard Lithium Ltd), 컴파스 미네랄 인터내셔널(Compass Minerals International Inc), CTR이 소유한 기존 리튬 염수 매장지 근처에 있으며, 이들은 각각 DLE 기술 제공업체를 선택했지만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GM은 캘리포니아주의 솔튼 시(Salton Sea)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최고의 기술을 찾기 위해 CTR와 에너지엑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튼 시는 라일락 솔루션(Lilac Solutions), 코흐 인터스트리(Koch Industries) 등의 기술을 사용하여 배터리 금속을 생산하려고 노력해 온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