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전망 보고서, 전력망 두 배 증설과 재생에너지 사용

2023-04-17     홍명표 editor
 미국에너지정보국이 지난달 발간한 2023년도 에너지 전망 표지/홈페이지

2022년부터 2050년까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력망 용량이 거의 두 배 가량 될 것이며, 증설 용량은 대부분 재생에너지 기술에서 나올 것이라고 미국에너지정보국(EIA)이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2023년도 에너지 전망(Annual Energy Outlook 2023, 이하 AEO2023)’을 통해 알려졌다. 

AEO2023 보고서에 의하면,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및 배터리 저장장치(ESS)에 대한 자본 비용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과 같은 정부 보조금에 따라 재생 에너지는 새로운 전력 용량을 구축할 때 다른 대안에 비해 점점 더 비용 효율적이 된다고 한다.

또한, 최종 사용 부문에서 점점 더 전기화가 가속화되면서, 2050년까지 미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EO2023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장기적인 에너지 동향을 살펴보고 2050년까지의 에너지 시장 전망을 제시한다. 미국에너지정보국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사용했는데, 예를 들어 ▲미 GDP 성장률이 1.9%로 가정된 상태에서 IRA가 반영되면서 청정에너지 부문 상용화가 확대되는 등 벤치마크 역할이 될만한 시나리오 ▲제로 탄소 기술에 대한 기술 비용 감소가 더 빠르다고 가정한 시나리오(이 경우 2050년까지 40%의 비용절감 달성) ▲2050년까지 2022년 비용을 유지하는 제로 탄소 기술에 대한 기술 비용 감소를 가정하지 않는 높은 제로 탄소 기술 비용 시나리오 ▲미국 GDP의 복합 연간 성장률을 1.4로 가정한 저경제 성장 시나리오 ▲미국 GDP의 복합 연간 성장률을 2.3으로 가정한 고경제 성장 시나리오 ▲경제 성장과 제로 탄소 기술 비용을 조합한 시나리오 등이다. 

벤치마크 사례 시나리오에서,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2022년부터 2050년까지 재생 가능 용량이 약 38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석탄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화석연료 생산능력은 약 11% 증가할 것으로 본다.  

고경제 성장과 저탄소 기술 비용의 결합 시나리오는 2022년과 2050년 사이에 거의 600% 증가하여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의 예상 성장률이 가장 높다. 반면, EO2023 시나리오 중 재생 가능 기술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가정한 저경제 성장률과 고탄소 기술 비용 결합 사례에서도 재생 가능 용량의 예상 성장률은 230%에 육박한다. 

한편, 화석 연료 생성 용량에 대한 예상 결과도 AEO2023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진다. 고경제 성장과 고탄소 기술 비용의 결합 시나리오에서 화석 연료 용량은 2022년에서 2050년 사이에 36% 증가한다. 반면, 저경제 성장과 저탄소 기술 비용의 결합 시나리오의 경우 화석 연료 용량은 예상 기간 동안 건설된 것보다 더 많은 화석 연료 발전기가 폐기되기 때문에 14%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