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CEO 급여 52% 인상 업계 최대., 정유사 종업원은 임금 하락

2023-04-17     유미지 editor
미국 최대 규모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 CEO 대런 우즈 의 급여가 52% 인상된 반면 근로자들의 임금은 하락했다./엑손모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규모 정유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의 CEO 대런 우즈(Darren Woods)가 지난해 3590만달러(약 466억원)를 급여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증권위원회(SEC)에 엑손모빌이 제출한 위임 문서를 통해 알려진 것으로 대부분 주식 보상으로 인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는 2022년보다 급여가 52% 늘어났으며2023년 연봉도 2022년 기준 170만달러(약 22억1000만원)에서 10% 인상된 190만달러(약  24억7000만원)로 올랐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의 CEO 비키 홀룹 (Vicki Hollub)의 급여는 35% 인상된 반면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의 CEO 라이언 랜스(Ryan Lance)의 급여는 16% 감소했다. 

정유사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급여 감소를 포함한 비용 절감 조치로 2022년에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 엑손모빌은 560억달러(약 73조원)로 정유 메이저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셰브론(Chevron)은 365억달러(약 47조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보상도 엑손모빌의 CEO 대런 우즈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셰브론의 CEO 마이클 워스(Michael Wirth)는 보상은 4% 증가한 2360만달러(약 307억원)였다.

이미국 증권위원회(SEC)에 엑손모빌이 제출한 문서. 대런 우즈의 급여 인상은 대부분 주식 보상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SEC

 

높아진 임원의 연봉에 비해 낮아진 직원의 급여

반면 정유사 종업원의 급여는 임원진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엑손모빌 직원의 중간 급여는 9% 하락한 17만1582달러(약 2억2300만원), 셰브론 직원의 중간 급여는 12% 떨어진 16만1488달러(약 2억1000만원)로 알려졌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작년에 19% 증가한 18만7168달러(약 2억 4000만원)이었다. 반면 코노코 필립스 근로자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17만7533달러(약 2억 3000만원)였다. 

이와 같은 발표는 임원 보상을 줄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엑손모빌을 비롯한 정유사들이 하느님보다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엑손모빌 우즈 CEO는 2022년 회사의 영업이익을 변호하며 “회사의 분기별 높은 배당금으로 미국인들에게 환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주 옹호 단체인 애즈유소우(As You Sow)는 “이 수치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보상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경영진이 현금화한 총 가치는 옵션을 행사하거나 주식이 팔릴 때만 알 수 있기 때문에 보상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