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주주행동주의,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2023-04-26     김환이 editor
국내 주주행동주의 행동 기업수는 2020년 10곳에서 2022년 47곳으로 급증했다/velaw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건수가 지난 한 해 약 36% 증가했다. 특히 환경 및 사회 이슈를 포함한 ESG 행동주의 건수는 약 93% 증가해 비재무적성과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실사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EU넷제로사업법 등 ESG와 관련된 산업규제 및 지원정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ESG요소와 주주가치와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주주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국내 주주행동주의 행동 기업수는 2020년 10곳에서 2022년 47곳으로 급증했다.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에 이어 한국이 주주행동주의 세계 5위에 속했다. 과거 주주행동주의 안건은 주주가치 훼손방지를 위한 이사진 교체와 주주환원에 중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최근 얼라인파트너스, 빅웨이브, 실체스터 등 해외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ESG 주주행동주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은 국내 자본시장의 저평가를 뜻하는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ESG 개선을 통해 지배구조 관리 및 리스크를 개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ESG 공시 의무화, 공정위원회의 그린워싱 방지 정책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면 국내에도 ESG주주행동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라인파트너스, "SM 지배구조 리스크 개선하라" 

지난 2022년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지분 1.1%를 확보한 후, “에스엠은 세계적인 사업경쟁력을 보유했으나,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해 기업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주주행동을 수행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실제 에스엠은 내부거래를 통해 이수만 개인회사 라이크 기획에 매년 인세를 지급했고,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인이 사외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에 얼라인 파트너스는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첫 행보로 독립 감사인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상법과 에스엠의 지분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 1.1%의 적은 지분으로도 주주제안을 가결시켰다. 

또한 얼라인 파트너스는 주주행동주의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았다. 에스엠의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 보유율이 높은 편이었기에 해당 전략이 주효했으며,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감사인 후보가 최종 감사인으로 선임되었다.  

약 1년간의 주주행동 캠페인 끝에 에스엠은 얼라인파트너스 측의 지배구조개선 요구를 전격 수용해 ▲ 주주환원정책 강화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내부거래위원회 설치해 모든 거래 검토 ▲대표 이사 및 이사회 의장 분리 등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빅웨이브, 포스포 환경 개선 요구하는 ESG 캠페인 펼쳐

국내 기후변화청년모임 중 가장 큰 조직인 '빅웨이브'는 포스코의 탄소배출과 주주가치를 연결하는 행동주의 캠페인을 실천했다. 포스코가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이유로 높은 환경리스크를 지니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ESG캠페인을 시작했다.

빅웨이브의 캠페인은 개미투자자들이 ESG 분야에서 주주행동에 나선 국내 첫 사례이다. 특히 행동주의펀드가 아닌 비영리단체가 캠페인을 주도했다는 것에 큰의미가 있는데 해당 캠페인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경우, 비영리단체 주도의 주주행동 트렌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빅웨이브는사단법인 넥스트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하며, 포스코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았을시 7조3000원을 비용으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빅웨이브는 2030년까지의 사업 로드맵에서 4가지 저평가 요소를 지적했다. 저평가 요소로는 ▲부생가스 발전소 흡수합병으로 인한 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에 실패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회적 감축 10% 목표의 불확실성 ▲반쪽짜리 수소환원제철 전환 로드맵이 제시됐다다.  

빅웨이브는 주주총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연도별 배출감축 목표 및 이행방안 제시, 탄소중립 기업설명회 연 1회 이상 개최, 2030년까지 스코프 1, 2 감축 기준 20% 이상으로 상향 등을 요구했다.

 

ESG 주주행동주의,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주주행동주의는 회사 운영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까지 확대돼 기업 경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주주행동 건수가 많으며, 아시아 내에서도 주주행동주의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앞으로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ESG 주주행동주의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국내 유일 ESG 전문미디어 임팩트온은 기업들이 주주행동주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주행동주의 트렌드 리포트와 해설강의를 준비했다. 

주주행동주의 기본 개념을 짚고, 국내외 주주행동주의 사례뿐 아니라 비영리단체·소액주주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핫한 행동주의 플랫폼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강의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기업 ESG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거버넌스 체계, 대응 계획 수립 및 내부 정책 개선 등 기업들의 실질적인 대응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나아가 주주행동주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등 미래 비전까지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ㆍ제목: ESG와 주주행동주의 트렌드 리포트 해설강의

ㆍ일시: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오후 4시~6시

ㆍ장소: 온라인 줌(zoom), 라이브 이후 VOD 강의 시청 가능 (라이브 Q&A 제외)

ㆍ참가신청: 라이브클래스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