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조 규모 인프라펀드 아이스퀘어드캐피탈 회장, "인프라 투자 미래는 기후기술"

2023-05-16     최동훈 junior editor

세계 은행에 따르면, 현재 세계인구의 56%인 약 44억명의 사람이 도시에 거주 중이다.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도시 거주자의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 밝혔다.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도시 거주자의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 밝혔다./pixabay

미국 마이애미 소재 글로벌 인프라 펀드 '아이스퀘어드캐피탈(I Square Capital)'의 회장 사덱 와바는 "대량 이주와 도시화는 수많은 기후 문제를 안고 있으며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도시화의 가장 큰 성장은 인도, 그리고 아시아에서 발생하며, 도시화로 인해 더 큰 도시를 건설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양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이스퀘어 캐피탈은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운용한다. 

또한 건축 싱크탱크 아키텍처 2030(Architecture 2030)에 따르면, 전 세계는 2060년까지 2조6000억평방피트의 새로운 면적이 도시로 추가되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빌딩 성장의 물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앞으로 40년 동안 매달 뉴욕시 면적의 건물을 세계에 추가하는 것과 맞먹는다.

이러한 대규모 성장은 새로운 탈탄소 문제가 발생할 것임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간 이뤄진 전기차(EV)의 성장으로 가스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석유 파생물인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도로'가 필요하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는 리튬으로 만들어지는데, 리튬의 채굴, 운송 및 가공 단계에서 인프라 기후 문제가 발생한다. 

도시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탄소 제거 솔루션도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저렴해야 한다. 와바는 "인구의 대부분이 식량 불안정과 기아에 직면한 개발도상국들은 더 비싼 기후 친환경적인 솔루션에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적, 문화적 의지가 있을 떄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인프라 투자의 미래는 기후기술"이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자문위원회 위원인 와바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솔루션에 투자한 것을 칭찬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러한 기후 변화를 위한 노력이 “과소평가 되었다”며 기후 완화 솔루션을 위한 자본은 경제에 “근본적으로 혁신적”이라며 크게 칭찬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연구 개발에 사용되는 자본은 충분하지 않고, 또 투자자들도 기회의 크기를 과소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국가 재생에너지 기구(IRENA)가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전체 투자는 2022년 1조3000억달러(약 1835조원)에 도달하며 기록을 세웠지만, 세계가 지구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최소화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투자액이 최소 4배 이상, 5조 달러 이상으로 증가해야 한다. 

와바는 인터뷰에서 “(기후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단지 풍력과 태양광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개발되고 재구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이는 기술을 사용해야만 가능하다”며 “매우 매력적인 수익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