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40% 이상이 기후문제로 이직, 딜로이트 조사

2023-05-22     홍명표 editor
딜로이트의 MZ세대 조사 보고서 표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직원 채용 및 유지 능력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ESG투데이가 18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조사는 Z세대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40% 이상이 기후 문제로 인해 직업이나 분야를 바꿨거나 미래에 그렇게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2023 Gen Z and Millennial Survey, Deloitte)는 44개국에서 약 2만3000명의 Z세대(1995–2004년생)와 M세대(1983–1994년생) 응답자를 대상으로 2022년11월29일부터 2022년12월25일까지 재정 문제, 일과 삶의 균형, 정신 건강, 기후 행동에 대한 주제에 대한 질적 인터뷰를 통한 결과물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된 핵심은 기후와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응답자의 태도와 행동,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기후 변화가 MZ세대의 주요 관심사라는 것이 드러나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주요 관심사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응답자의 약 60%가 지난 한 달 동안 환경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70% 이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는 기업의 채용과 유지 노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응답자의 약 55%가 일자리를 얻기 전에 브랜드의 환경 영향 및 정책을 연구한다고 답했으며, 40% 이상이 기후 문제로 인해 이미 일자리를 바꾸거나 이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 관련 요인도 종업원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으며,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 세대의 46%가 기업에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고용주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지만, Z세대의 53%와 밀레니얼 응답자의 48%는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지속 가능성이 기업에 의해 박탈됐다고 말했다. 

 2019년 조사와 2022년 조사를 비교한 그래표/보고서

 

고위 임원들도 97%가 기후변화가 기업 전략과 경영에 영향 미쳐

이는 지난 1월 딜로이트의 '2023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75%가 지난 1년간 지속가능성 투자를 늘렸다고 응답한 고위 임원들의 답변과 대조적이다. 

다만, 이 보고서에서도 고위 임원들의 97%가 기후변화가 회사의 전략과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업의 거의 모든 고위 임원들은 기후 변화가 향후 3년간 조직의 전략과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원 부족을 비롯한 주요 이슈가 이미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연구는 딜로이트와 시장 조사 회사인 KS&R은 녹색 전환 가속화를 통해 24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매출 5억~100억 달러(약 6662억원~13조원) 이상에 이르는 광범위한 산업 및 기업 규모에 걸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에서 기후 변화가 고위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음을 나타냈다. 기후 변화는 향후 1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3대 긴급 이슈 목록에서 42%로, 경제 전망 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공급망(33%), 인재 경쟁(34%)과 같은 다른 중요 이슈를 앞섰다. 

MZ세대 설문조사는 고용 문제 외에도 응답자의 소비 및 라이프스타일 관련 태도도 강조했으며, 이는 기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MZ세대 응답자의 약 60%가 지속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절반 이상이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에 기업의 지속 가능성 주장과 인증을 고려하거나 향후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