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프랑스 첫 전기차배터리 공장 오픈…유럽 내 다른 기가팩토리 6곳도 개관 준비 중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에 건설 예정인 4개의 공장 중 첫 번째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배터리 산업을 구축하는 것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의 ‘재산업화’ 계획의 핵심으로 프랑스 경제부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프랑스 북부 오 드 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의 빌리 베클라우(Billy-Berclau)에 개장한 이 기가팩토리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메르세데스(Mercedes), 토탈 에너지스(Total Energies) 간의 합작 투자 회사인 오토모티브 셀스 컴퍼니(Automotive Cells Company)에서 준공한 것으로 8억5000만 유로(약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ACC는 지난 2020년 설립된 바 있다.
이 공장의 크기는 6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6개 길이를 합쳐놓은 것과 같다. 현장의 3개 생산 시설 중 첫 번째 생산 시설은 2023년 말 이전에 가동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모든 생산 시설이 가동될 것이라고 ACC는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EO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준공식에 앞서 "ACC의 새 공장은 자동차 산업을 전기 시대에 더욱 탄력적이고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유럽 변혁의 핵심 이정표"라고 말했다.
프랑스 국토부는 “이번에 개관한 ACC의 기가팩토리가 연간 50만 대의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3년 동안 프랑스 북부에 많은 공장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50만대 전기자동차를 수용할 예정
이 공장은 올해 말부터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용량은 13기가와트시(GWh)이며 2030년까지 40GWh까지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ACC는 전했다. 기업과 지역 당국은 2030년까지 최대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ACC는 2025년에 독일 카우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 2026년 이탈리아 테르몰리(Termoli)에 2개의 기가팩토리를 더 세움으로써 산업 용량을 2030년까지 120기가와트시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재생 에너지 그룹 인비전 AESC(Envision 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는 2025년 초에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Renault)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프랑스 북부 두에이(Douai) 지역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현지 스타트업 베르코르(Verkor)도 프랑스의 항구도시 덩케르크(Dunkirk)에서 자사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운영할 전망이다. 대만 프로로지움(ProLogium)도 덩케르크를 첫 유럽 공장이 위치할 지역으로 선택했으며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