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와 베스타스, 덴마크 청정에너지 기업 손 잡았다
덴마크의 청정 에너지 기업 두 곳이 서로 손을 잡았다.
오스테드(Ørsted)가 베스타스(Vestas)와 협력, 넷제로 해상 풍력 발전소를 만든다고 로이터, 서스테이너빌리티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든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서 오스테드는 베스타스로부터 재활용 재료, 특히 저탄소 강철로 만든 풍력 터빈 타워와 블레이드를 공급받는다. 특히 블레이드의 경우, 블레이드 재활용 기술 확대 및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블레이드를 조달키로 했다.
베스타스와 CETEC(열경화성 수지 에폭시 복합재를 위한 순환 경제)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들은 에폭시 기반 블레이드에서 복합 재료를 분해하고 회수한 에폭시 수지를 새로운 블레이드 제작에 사용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로써 수명이 다한 블레이드를 재활용할 수 있게 돼 자원 순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베스타스는 현재 파트너사인 올린(Olin) 및 스테나 리사이클링(Stena Recycling)과 함께 자원 순환 가치 사슬을 확대하고 있다. 베스타스가 재활용 풍력발전 블레이드의 상업적 제조 준비를 완료하면, 오스테드는 이를 조달해 기술 확대를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
현재 풍력 에너지는 석탄보다 탄소 발자국이 99% 낮은 전력을 생산한다. 그러나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 풍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재료 및 구성품의 제조와 관련된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저탄소 타워 설치에 대해 최소 25%의 동등한 책임을 지게 됐다.
또한, 고철 사용과 현장 재생에너지 제조를 결합함으로써 두 회사는 타워 생산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 앞으로 양사는 무배출을 향한 노력을 더 가속화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발전 용량 대폭 확장하고, 영국, 폴란드, 미국에 투자
로이터에 의하면, 오스테드는 2030년까지 50기가와트(GW)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 4750억 덴마크 크라운(약 89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발표가 나자 오스테드의 주가는 8일에 코펜하겐의 기준 주가 지수 0.5% 상승을 능가하며 2주 만에 최고치로 5.1% 상승 마감했다. 오르스테드의 주가는 2021년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절반 이상 하락했다. 녹색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한 풍력 산업은 비용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타격을 받았다.
세계 1위 해상풍력발전소 개발업체인 오스테드는 15.5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4.9기가와트 용량이 건설 중이며 또 다른 10.6기가와트의 프로젝트도 낙찰 받았다.
한편, 오스테드는 올해 영국에 계획된 2.8기가와트의 혼시(Hornsea)3 해상 풍력 발전소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오스테드의 CEO인 데이비드 하디(David Hardy)는 미국 동부 해안의 대서양 중부와 북동부의 풍력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블루본드 1억 유로 발행
오스테드가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재생 에너지 뿐 아니다.
오스테드는 에너지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블루본드를 1억 유로(약 1397억원) 규모로 조달한다고 ESG투데이가 8일 전했다.
이 블루본드는 오스테드의 해양 생물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운송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오스테드는 해양 생물 다양성에 대한 노력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여 수익금의 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해상풍력 발전소는 종종 서식지 감소, 충돌 사망률, 소음 등 해양 생물 다양성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오스테드는 녹색 해양 연료 개발과 해양 선박의 탈탄소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운송 계획에도 블루본드의 수익금을 할당한다. 그 예로 2022년 12월 오스테드의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여 연간 5만 톤의 e-메탄올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운송을 탈탄소하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