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온실가스 감축산업 투자펀드...저스트클라이밋, 창립기금 15억달러 모금
기후 솔루션에 중점을 둔 투자 펀드인 '저스트 클라이밋(Just Climate)'이 창립 기금인 “기후자산기금 Ⅰ”을 위해 15억달러(약 1조 9400억원)를 모금하며 당초 목표인 1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자본을 모으며 마감했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이 밝혔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지속가능성 중심 투자회사인 제너레이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Generation Investment Management)가 설립한 저스트 클라이밋은 시멘트, 해운, 산업 및 토지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이 매우 어려운 부문이나 지역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곳이다. 특히 저스트 클라이밋은 에너지, 운송, 산업, 건물 부문에서 촉매 기후 솔루션과 식품, 농업 및 해양을 위한 자연 기후 솔루션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저스트 클라이밋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숀 킹스베리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배출량의 50% 이상이 탄소를 감소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발생한다. 금융 부문이 이러한 산업의 탈탄소 과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변화가 없다면 2050년까지 넷제로는 없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입증된 혁신적인 기후 솔루션은 산업 부문의 탈탄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며 “올바른 투자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확장하여 더 나은 총 마진, 더 낮은 자본 비용 및 광범위한 시장 채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의 초기 투자자 그룹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혁신펀드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IMAS 재단(IMAS Foundation) ▲아일랜드 전략투자기금(ISIF) ▲하버드 대학교의 자회사인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MC) ▲골드만삭스의 임프린트 그룹(Imprint Group of Goldman Sachs) ▲홀 캐피털 파트너(Hall Capital Partners) 등이 포함됐다. 이 펀드를 지원하는 다른 기관 투자자에는 ▲캘리포니아주 교직원연금(CalSTRS)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CFS) ▲PSP 인베스트먼트 ▲스웨덴 연기금 AP2와 AP4 ▲빌더스 에셋 매니지먼트(Builders Asset Management) 등이 있다.
기후자산기금 I의 주요 목표는 산업 솔루션을 통해 기후 변화를 해결하려는 저스트 클라이밋의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다. 기후자산기금 I는 에너지, 모빌리티, 중공업, 건축 등 배출량이 많으면서도 감축 옵션이 제한된 산업에 자산이 많은 성장 단계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저스트 클라이밋의 초기 투자에는 스위스 기반 전기차 충전 회사 ABB E-모빌리티(ABB E-mobility), 저탄소 철강 스타트업 H2 그린 스틸(H2 Green Steel), 스웨덴의 청정에너지 회사 메바 에너지(Meva Energy)등이 포함된다.
저스트 클라이밋의 수석파트너 클라라 바비는 “기후 주도 투자를 자본 할당 필수 요소로 설정하는 것이 우리 임무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기후 영향에서 시작하여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솔루션을 식별한 다음, 매력적인 위험 조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솔루션에 기관 자본을 직접 투입하고 규모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