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탈탄소화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어
세계 항공업계가 지속가능항공연료(이하 SAF)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탈탄소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항공기 탈탄소화에 연간 3억 유로(약 4201억원)를 투입하겠다고 16일(현지시각) 약속했다고 ESG투데이가 전했다. 이 자금은 항공 부문의 탈탄소를 목표로 하는 기술과 저탄소 연료에 2030년까지 매년 투자하는데 민간항공연구위원회(CORAC)의 연구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빌라로슈(Villaroche)에 있는 사프란(Safran) 항공기 엔진 공장에서 프랑스가 연간 50만 톤의 SAF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또한 전기 및 수소 동력 항공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억 유로(약 2800억원)를 투자하고 SAF용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2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AF에 대한 자금은 바이오티젯(BioTjet)의 건설을 지원한다. 바이오티젯은 엘리제 에너지(Elyse Energy), IFP 에너지 누벨(Energy nouveles), 에이브릴(Avril), 바이오넥스트(Bionext) 파트너가 프랑스 남서부 라크(Lacq) 지역에 짓고 있는 새로운 바이오 정제소다.
파트너들은 16일 이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SAF 7만5000톤과 바이오 나프타 3만5000톤을 포함하여 연간 11만 톤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한다.
SAF에 대한 투자는 유럽에서 SAF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달 통과된 새로운 법을 포함하여 두 시간 반 이내에 철도로 운항할 수 있는 노선에 대한 단거리 국내선 운항을 금지하고 있으며, 항공기 탈탄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움직이자, 같은 날 토탈에너지스도 투자 발표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날,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인 토탈 에너지스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토탈 에너지스는 2028년까지 연간 50만톤의 생산 능력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과 2030년까지 연간 150만 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포함하여 SAF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목표를 발표했다. 토탈 에너지스 측은 "SAF 생산을 늘리라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용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유럽 의회와 이사회의 EU 의원들은 올해 유럽 연합 공항에서 SAF 사용을 증가시키고 2025년에 2%를 시작해서 점차 증가시켜서 2050년까지 SAF의 사용 비율을 70%에 도달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칙에 합의했다.
토탈 에너지스는 생산 목표는 2028년까지 회사가 EU의 혼합 의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며, 2030년 목표는 당시 세계 SAF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그랜드푸츠(Grandpuits) 정유소를 2025년 기준으로 연간 21만 톤의 SAF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4억 유로(약 5601억원)을 투자한다. 2027년까지는 28만5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국적 기업이 투자한 란자제트와 란자테크는 알코올로 SAF 만들어
한편,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한 SAF기업인 '란자제트(LanzaJet)'와 이산화탄소 포집 기업인 '란자테크(Lanza Tech)'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와 뉴질랜드의 기업혁신고용부가 연구비를 란자제트와 란자테크에 지원한다고 카본헤럴드(Carbon Herald)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연구는 주로 임업 잔류물에 중점을 두고 SAF를 생산하기 위한 폐기물 이용을 조사한다.
란자테크는 상업적으로 배치된 가스 발효 기술을 사용하여 폐원료를 저탄소 에탄올로 바꾼다. 한편, 란자제트는 에탄올을 SAF로 바꾸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 기술은 알코올-투-제트(Alcohol to Jet)라는 기술로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고 한다.
또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설립된 란자테크는 공급망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고, 가스화를 통한 에탄올 생산에 생활폐기물이 활용될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국영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는 2025년쯤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