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 재생에너지 발전량 늘었지만 화석연료 지배력 여전...전체 에너지 소비량 82% 차지

2023-06-27     유미지 editor
에너지 연구소가 '세계 에너지 연례 통계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큰폭으로 늘었지만 화석연료의  지배력이 전체 에너지량의 82%로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 연구소

지난 26일(현지시간) 에너지 연구소(Energy Institute, 이하 EI)는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늘었지만 화석연료가 여전히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연례 통계보고서(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라는 이름의 보고서로 전세계 에너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매년 6월 공개된다.

bp가 1952년 시작해 현재는 에너지 연구소와 회계자문그룹 KPMG와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인 커니(Kearney)가 함께 연료별 현황,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산업의 발전 등 각종 에너지 관련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 편집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헤리엇와트대학교(Heriot-Watt University)에서 담당한다.

 

재생에너지, 에너지 소비량의 7.5%에 불과...

화석연료, 총 소비량의 82% 차지

보고서는 지난 2022년 태양광과 풍력 등 총 266기가와트로 재생에너지 용량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에너지 수요를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가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수력을 제외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2022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보다 1% 가량 높은 것이다.

그러나 화석연료가 총 소비량의 약 82%를 차지해 지배력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재생에너지의 강력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0.8% 증가한 39.3GtCO2e(이산화탄소환산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연구소의 회장인 줄리엣 데번포트(Juliet Davenport)는 “발전 부문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더욱 강력하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시 증가했다. 우리는 여전히 파리 협정이 요구하는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보고서의 주요 내용

2022년, 비OECD 국가들의 1차 에너지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에너지 연구소

보고서의 저자들은 에너지 별로 주목해야할 주요 내용들에 대해 언급했다.

에너지 소비량

전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약 1% 증가했지만, 수요는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3%가량 높게 나타났다.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으며 전기 발전량은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발전량의 12%라는 기록적인 점유율로 성장해 순 전력 수요 증가율의 84%를 충족시켰다.

석유

석유 소비량은 하루 290만배럴(bpd) 증가한 9730만배럴로 전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석유 소비는 0.7% 감소했다. 석유 수요가 증가한 이유 대부분은 제트 연료와 디젤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생산량은 380만배럴 증가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미국이 가장 많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가장 크게 줄은 나라는 나이지리아였다. 석유 정제는 비 OECD 국가에서 53만4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은 전년과 비슷한 속도인 5420억입방미터(bcm)로 5%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성장은 북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럽은 LNG 수요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수입이 57% 증가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남미 및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은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 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석탄

석탄 가격은 유럽에서 145%, 일본에서 45% 상승했다. 중국과 인도 수요를 중심으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북미와 유럽의 소비는 감소했다. 석탄 생산량은 전년보다 7% 증가했으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266 기가와트라는 재생에너지의 기록적인 증가에는 태양광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가장 많이 추가한 나라였다.

원료

탄산리튬 가격은 335%, 급등 코발트 가격은 24% 올랐다. 리튬과 코발트 생산량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