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탐사대】 인공지능으로 기후 문제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임팩트온은 올해 '그린워싱 탐사대 2기'를 운영한다. ESG에 관한 모니터링을 하는 청년 기자단을 중심으로, 이들을 직접 멘토링하고 이들이 작성한 기사를 보도한다.
영국의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가 발간한 ‘기후테크 현황 보고서(State of Climate Tech 2021)’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기후테크 분야 누적 투자금이 약 2000억 달러(약 26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 규모의 성장세에 따라 IT 기술 중점 기업이 생겨나고, 기후테크와 인공지능 및 데이터가 융합된 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공지능은 기후변화 영향력을 감소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환경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뉴욕에서 기후행동을 위한 단체(Group of Friends on Climate Action)와 AI 환경 비영리단체(AI for the Planet Alliance)가 ‘지구를 위한 AI: 기후와 사람을 위한 솔루션’을 주제로 한 UN 회의를 공동 주최하면서 기후 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는 AI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애그롤로지, 기후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처하는 농부들
애그롤로지(Agrology)는 농부들의 경제적 생존력과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2019년 설립된 미국 기업이다. 애그롤로지의 플랫폼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온실 가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기후, 대기오염, 수질, 해충 및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농부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플랫폼은 농부들에게 두 가지 핵심 시스템을 제공하며, 각 시스템에는 공기 및 토양에서 추출되는 여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기후 모니터링 시스템(Agrology Sentinel)’으로 대기 오염, 기후 위험, 해충 및 질병 발생 등 실시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예측하여 농부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탄소 모니터링 시스템(Agrology Arbiter)’으로 토양 내 탄소 변화를 모니터링한 결과 데이터를 농부에게 전송하여 신속하게 탄소 손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 구글이 개최한 3번째 기후 스타트업 데모데이(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 Climate Change)에서 뽑힌 12개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참여하기도 했다.
리파이버드, 패션 산업의 긍정적 미래를 그리다
미국 리파이버드(Refiberd)는 인공지능 기반의 분광기를 활용해 재활용 가능 섬유를 분류하고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2017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매년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배출됐으며, 당시 세계는 2030년에 폐기물이 연간 1억3400만 톤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파이버드는 세계적인 섬유 폐기물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한 패션 산업의 기후 영향력 감축을 목표로 2020년에 설립됐다.
리파이버드의 대표 기술인 ‘초분광 이미징(hyperspectral imaging)’은 빛이 물질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감지해 섬유 폐기물의 섬유 구성 및 오염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류 작업을 진행한다. 이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혼방 섬유부터 적층 섬유까지 폐기물에 존재하는 모든 섬유를 정확하게 식별한다.
애그롤로지(Agrology)와 같이 ‘구글 스타트업(Google for Startups)’의 투자를 받는 기후테크 기업으로 발전했다. 또한 ‘H&M 재단(H&M Foundation)’에서 주최한 글로벌 혁신 어워즈(Global Change Award 2023)에서 재활용 부문으로 수상하는 행보를 보였다.
오이스터에이블, 일상의 혁신을 이끌어 내다
2016년에 설립된 오이스터에이블은 친환경 분리수거 앱 서비스 ‘오늘의 분리수거’를 선보인 국내 친환경 기업이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배출함에 분리수거 쓰레기가 AIoT로 투입된 쓰레기 소재를 확인하고,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오이스터에이블의 AIoT 자원순환 인프라는 재활용품 및 재사용품의 순환을 만드는 무인 회수 인프라로 일회용 폐기물 문제를 해결한다.
현재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 분리 배출함을 설치했으며,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이 장착된 스마트 배출함은 무분별한 분리 배출을 방지하고 올바른 분리수거 문화 실천과 함께 국내 환경 보호를 주도하고 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올해 기준 전국에 약 500대의 분리 배출함을 설치하고 8만 명의 누적 회원을 달성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대외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제15회 환경부 '기후변화주간 개막행사'에서 탄소중립포인트제 신규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오이스터테이블은 각 개인의 배출 폐기물의 무게 정보를 환경관리공단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회 MWC 2023 참여기업 전시회'에 전시작으로 참여하여 국내 기업의 주요 혁신 기술로 소개되기도 했다.
정수인 그린워싱탐사대 청년기자단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기업 전반의 ESG 전환과 그에 변화하는 소비자 및 미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진정성 있는 ESG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