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3-07-06     김세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영·프 생물다양성 크레딧 로드맵 발표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23일(현지시각) ‘영국-프랑스 글로벌 생물다양성 크레딧 로드맵’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생물다양성 크레딧을 구매하고 자연 복원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한 이니셔티브다. 생물다양성 크레딧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탄소배출 크레딧과 유사한데, 기업이 자연 보호 및 복원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로드맵은 활발한 크레딧 거래를 위한 계획, 생물다양성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토착민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정한 소득 분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 정부는 생물 다양성 크레딧에 관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 전, 글로벌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EU 자연복원법, 의회 환경위서 부결

EU의 자연복원법(nature-restoration law)이 유럽의회에서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EU의회 환경위원회는 27일(현지시각) 해당 법안을 두고 투표했는데, 44대 44로 부결됐다. 환경위는 의회 본회의에서 자연복원법 추진 반대 안건을 상정해 부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회 전체 투표는 7월 11일에 예정되어 있다. 이 법안은 EU 집행위원회가 2022년 6월에 제안하고 지난 20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이사회를 통과했지만, EU의회의 농립어업위원회가 거부 의사를 밝혔고 환경위원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축은 생태계 복구 조치로 인해 농산품 가격 상승 등이 발생하여 식량 안보와 농업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이 이끌고 있다. 의회 환경위 투표는 의회 본회의의 입장 채택에 앞선 중요한 절차로서, 본회의 표결에서 환경위 결정이 뒤집히는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초안이 폐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SK온·포드 합작사, 美 에너지부서 11.8조원 자금 확보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92억달러(약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정책지원자금을 잠정 확보했다. 블루오벌SK는 이번 자금 확보로 미국 내에서 더 탄탄한 생산 활동 기반을 갖출 전망이다. SK온은 블루오벌SK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92억달러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 조건부 승인을 받아 이르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벌SK가 잠정 확보한 92억달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으로, 블루오벌SK는 계약 체결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미국 켄터키주 1·2 공장 및 테네시주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는 블루오벌SK 3개 공장은 총 12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자발적 탄소시장' 그린워싱 논란 벗나…국제 검증지침 마련

탄소상쇄 '그린워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국제 검증지침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출범시킨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이니셔티브'(VCMI)가 '무결성 지침'(CoP·Claims Code of Practice)을 발간했다. '무결성 지침'은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려는 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있어 탄소배출권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지, 또 탄소배출권이 믿을만한 품질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이행규약이다. 무결성 지침 최종본에 따르면, 상쇄를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반으로, 2050년 이전을 목표로 단계적 탄소중립 계획을 공개해야 한다. 이후, 구매하고자 하는 탄소배출권 총량 가운데 '고품질'의 탄소배출권 비중을 어느 정도로 둘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기업들은 VCMI의 측정·보고·검증(MRV) 방식과 평가틀(AF)에 맞춰 독립적인 제3자기관의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에 제출한 탄소중립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들을 공시해야 한다. MRV 방식과 AF는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아르셀로미탈, 탄소 재활용 기술로 제철소 탈탄소화 성공

아르셀로미탈이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에 있는 고로 가스 공장에서 탄소 폐가스를 포집하여 재사용하는 기술을 시험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산화탄소(CO₂) 전환율 90%, 수도 전환율 75%를 달성하여 당초 프로젝트 목표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조건을 최적화하고 촉매를 교체하여, 올 12월까지 더 높은 반응 수율로 장기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과 란자 테크 글로벌은 유럽 최초의 제철소인 ‘스틸라놀’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이 적용되며 연간 8000만 리터의 고급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유럽 2050년 넷제로 달성 어렵다, 연구진 "탄소감축속도 2배로 빨라져야"

유럽기후중립연구소(ECN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실질배출량 ‘0’)를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과 비교해 55% 줄이자는 넷제로 중간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기후중립연구소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21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30% 정도밖에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기후부문에 3600억 유로(약 500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일본 MUFG·캐나다개발금융, 15억 달러 규모 개도국 기후변화투자 촉진 플랫폼 가동

일본 미쓰비시(三菱)UFJ파이낸셜 그룹(MUFG)이 캐나다개발대출기관 등과 함께 개발도상국과 신흥국가의 기후변화대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 규모의 플랫폼 가동에 들어갔다. 가이아(GAIA) 플랫폼은 구체적으로는 외화와 개발도상국 현지통화 양방향에서 장기대출을 실시한다. 멀티플 트란쉐(만기 및 금리(변동/고정)등이 다른 여러 조건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가이아 플랫폼은 재생가능 에너지와 저탄소 배출 수송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물과 폐기물관리, 지속가능한 농업, 연안재생, 자연친화적인 건설 등의 분야에도 대출을 벌인다. 가이아의 자금중 70%는 기후변화적응 프로젝트에 충당되며 최저 25%는 후발개별도상국(LDC)와 도서개발도상국(SIDS)에 지원된다.

글로벌기업, 환경 보전 재생농업 시장 노린다

연간 14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재생농업 관련 시장에 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거액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자재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은 최근 재생농업의 주요 솔루션에 26억유로(약 3조6937억원)를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농민과 지역사회의 사회적·경제적 복지 향상, 수자원 보전, 기후변화 완화, 토양 건강 개선, 생물 다양성의 보전 및 복원 등의 목표를 모두 포함한다. 바이엘은 생물성 작물보호제 시장의 초기 리더로서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2035년까지 15억유로(약 2조1323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농업기술기업이자 화학기업으로서 최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신젠타도 재생농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소송에서 기업 ‘그린워싱’ 관련 소송 증가, 2022년 222건 가운데 26건

세계적으로 기후소송에서 기업의 ‘그린워싱(climate washing)’ 책임을 묻는 소송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런던 정경대 그래덤 기후변화연구소는 29일(현지시각) ‘기후소송 글로벌 트렌드 2023’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21년에 266건, 2022년에는 222건의 신규 소송이 제기됐다. 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기후소송에서는 기업의 기후대응 공약 자체와 관련된 소송에서부터, 제품 원료 관련 소송 또는 기후 대응에 들어가는 투자나 지원을 과장되게 기술한 경우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2022년에 제기된 기후소송 가운데 기업의 그린워싱을 대상으로 제기된 소송은 26건에 이른다. 보고서는 기업의 그린워싱 관련 소송 제기가 많아지는 이유를 놓고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향한 사회적 논의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바라봤다.

캘리포니아 '기업 탄소발자국 공개' 법제화 추진, 아마존 GM 대기업 대상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일정 매출 이상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를 공개하는 법안 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승인까지 받으면, 아마존, GM, 맥도날드 등 매출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 내 기업들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공개해야 한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직접적 활동을 통한 배출량에 더해서, 공급망 전반 그리고 소비자들이 기업 제품을 사용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 분량까지 합산해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산호세인사이드는 캘리포니아주가 법안 통과에 성공한다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U 전력시장 개편 협상안, 보조금 지급에 엄격한 기준 달아

유럽연합은 전력시장 개편 문제를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이 발생하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은 지난주 국가 보조금 지급 문제로 결렬됐는데,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새로운 협상안을 두고 30일(현지시각) 재개된다. 독일과 프랑스는 원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데,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는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더불어 원전을 포함한 기존의 발전 시설에 대해서도 정부가 고정 가격 계약을 맺음으로써 지원하는 방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새로운 협상 초안에 따르면, 각국은 발전소 가치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투자가 이뤄지고 수명을 10년 이상 연장한 기존 발전소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스웨덴이 제안한 석탄 발전소 보조금 연장안에 대해서도 2028년까지 연장을 허용하되 이산화탄소 감축목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등의 조건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된다.

독일 법원,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前 경영진에 첫 유죄 판결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의 전 CEO인 루퍼트 슈타들러가 독일 뮌헨지방법원에서 지난 2015년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뮌헨지방법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슈타들러 전 CEO에 대해 1년 9개월의 징역형을 유예하고, 110만 유로(약 15억6794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폭스바겐 그룹 전 경영진이 이른바 ‘디젤 스캔들’로 불리는 배기가스 조작 관련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젤 스캔들’은 폭스바겐 그룹이 1000만여 대가 넘는 디젤 차량에 대해 통상적인 운행 땐 배기가스가 배출 기준치를 넘어서도, 검사 땐 기준치를 밑돌도록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이다.

호주, ‘24년부터 기후공시 의무화…ISSB 기준과 유사

호주가 내년부터 단계적인 기후공시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 ESG 투데이와 핀테크 글로벌 등의 보도에 따르면, 기후공시 의무화는 종업원 500인 초과, 매출 5억달러 초과(약 6560억원), 자산규모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2024~2025년 우선 적용한다. 종업원 250명 초과, 매출 2억달러(약 2627억원) 초과, 자산규모 5억달러 초과 중견기업에는 2027~2028년부터 적용한다. 종업원 100인 초과, 매출 5000만달러(약 652억원) 초과, 자산 2500만달러(약 325억원) 초과 기업은 2027~2028년부터 의무적으로 ESG 공시를 해야한다. 호주는 명시적으로 ISSB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으나, 호주 정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ISSB 기준과 유사한 내용이 많다. ISSB 기후공시와 마찬가지로 4개의 영역을 두고,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요구하되 유예기간을 주는 것도 동일하다.

 

Social(사회)

포드차, 10개월만에 또 감원카드…연 30억달러 절감 목표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또다시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부분 봉급 생활자들이 포함될 이번 해고 조치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포드가 해고할 근로자 수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감원 대상 사업부서는 전기 자동차 및 소프트웨어 부서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제작 부서 직원들도 영향권에 들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포드는 약 3000명의 화이트칼라 및 계약직 직원을 해고했다. 게다가 올해 초 유럽지역 3800명의 근로자 감축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Governance(지배구조)

IBM 조사, CEO의 50% ESG 연계 성과 보상 받았다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CEO의 50%가 ESG 연계 성과 보상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AI 시대의 CEO의 의사결정을 연구하기 위해 30여개 국가의 24개 산업분야 CEO 3000명을 인터뷰 한 결과, 이번 연구에서, 성과 보상을 받은 CEO가 15%에서 50%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CEO들이 향후 3년간 가장 자주 언급하는 최우선 과제는 '환경 부문의 지속 가능성'이 42%로 작년 조사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32%, 기술 현대화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CEO가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때 ESG 데이터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는 34%에 불과하지만 운영 및 재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76%에 달했다.

 

Supply Chain(공급망)

"전 세계 리튬 공급량, 전기차 수요 못 따라가…수급 위기 올수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의 핵심 자재인 리튬 공급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패스트마켓 리튬 공급과 배터리 원자재' 콘퍼런스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리튬 공급 부족이 각국의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은 2030년 전 세계 리튬 수요가 공급량을 5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45개 리튬 광산이 운영됐고, 올해는 11개, 내년엔 7개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업계 전문가들이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산정하는 수준보다 훨씬 낮은 속도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日국부펀드, 반도체 핵심소재 1위 기업 JSR 9조원에 매수 추진“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가 반도체 소재 기업인 JSR를 약 1조엔(약 9조1천억원)에 매수한다. JIC는 이르면 연내에 JSR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에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JIC는 5천억엔(약 4조6천억원)을 출자하고, 미즈호은행에서 4천억엔(약 3조6천억원)을 빌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나머지 1천억 엔(약 9천억원)은 다른 은행들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다. JSR의 시가 총액은 약 6천700억엔(약 6조1천억원)이지만, JIC는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매수액을 높게 설정했다. JSR는 고밀도 집적 회로에 사용되는 감광성 재료인 '포토레지스트'의 세계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은 28%다. JIC의 JSR 매수는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로 정한 반도체 분야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日·EU 반도체 지원책 정보 공유, 유사시 공급망 대응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정부의 반도체 지원책 정보 공유를 시작했다. 대중국 관계 악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각국의 반도체 투자 과열로 인한 칩 공급 과잉 등 비상 상황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브르통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이 7월 상순께 만나 반도체 지원책 정보 공유와 관련해 합의할 전망이다. 양측은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 지급 이유와 금액, 유치에 따른 역내 수급 전망 등의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맹은 중국을 염두에 둔 반도체 생산 연계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중 관계가 악화돼 무역이 단절되는 사태를 상정, 안정된 공급망을 조기에 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편 미·일, 미·유럽은 이미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전기차 붐 올라타자…'하얀 석유' 캐는 글로벌 석유·가스기업들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엑손모빌, SLB, 옥시덴탈 페드롤리움, 에퀴노르 등 주요 석요기업들은 리튬 채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석유·가스 공룡들의 리튬 채굴 열풍은 미국, 유럽 등 서방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 시장 축소로 석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지자, 화석연료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기차로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 기업들은 리튬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하에 있는 소금물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직접 리튬 추출법(DLE)을 상용화하려는 작업이 석유업계에선 한창 진행 중이다. 임페리얼 오일, 엑손모빌이 소유한 다수 기업이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DLE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엑손모빌, 솔트윅스 통해 리튬 사업 가속화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전기차 전환 추세에 따라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에너지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인 테트라 테크놀로지스(이하 테트라)와 미국 아칸소주의 리튬이 풍부한 염수 지역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주 초 테트라가 아칸소주에서 리튬, 브롬 등이 풍부한 6138 에이커 면적의 염수 매장지 개발에 솔트윅스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엑손 모빌은 자회사 솔트윅스를 통해 추가적인 리튬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올해 초 엑손모빌은 갈바닉 에너지사(Galvanic Energy)로부터 아칸소주 내 인근 지역 10만 에이커를 매입한 솔트윅스를 인수하여 리튬 분야 포트폴리오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ESG Reporting(ESG 공시)

IFRS, 글로벌 지속 가능성 및 기후 공시 표준 발표

IFRS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가 26일(현지시각) 글로벌 지속 가능성 및 기후 공시 표준을 공식적으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공시 기준은 2024년 1월부터 적용되어 기업은 2025년에 이 기준이 적용된 공시 보고서를 발표하게 된다. 엠마누엘 파베르 ISSB 의장은 공시 표준을 발표하며, “지난 10년 간 약 500여 개의 서로 다른 ESG 표준, 지표 및 공시가 쏟아져 나온 것은 우리의 회계 시스템이 개선되고 완성됐음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필요로 하지만 현재 시스템에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증거다. ISSB가 하는 일은 회계 기반 언어로 만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는 ESG지표나 공시의 집합이 아니라, 일관성 있고 검증 가능하며 의사결정에 유용한 종합 언어다”라고 말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이산화탄소 포집하고 섬유 대체 인공거미줄 만든다…주목할 ‘기후테크’ 유니콘들

세계 각국이 지구 온난화라는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후테크 유니콘들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글로벌 교육산업 조사기관 홀론IQ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1800억달러(약 235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후 기술 유니콘이 8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억달러 규모 기후혁신기금을 내놓으며 오토그리드, AMP로보틱스, 아클리마, 블록파워, 카본큐어 등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구글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렉트릭피쉬, 애그롤로지 등을 발굴했다.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 '폭탄선언'…“ESG 용어 쓰지 않겠다”

세대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란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SG가 극단적 정치인들에 의해 ‘정치 무기화(politically weaponized)’되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한 ESG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는 게 "부끄럽다(ashamed)"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고 해서 ESG에 대한 블랙록의 입장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블랙록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과 해결해야 할 ▷탈탄소화 ▷기업 거버넌스 개선 ▷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ESG 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지구 환경과 자본주의 체제,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ESG 활동은 과거와 다름없이 적극 펼쳐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