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탈탄소 기술집약도 높아 공급망 수요 기록적일 듯...4조달러 투자해야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 & Company)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금속과 원자재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망을 확장하려면 2030년까지 최대 4조달러(약 51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ESG투데이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공급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체 기술이 기존 기술보다 집약도가 더 높은 것 또한 문제다. 예를 들어, 기가와트(GW)당 태양광의 전지(PV) 재료 집약도는 기존 기술의 1.4배인 반면 육상 풍력은 재료 집약도가 2.4배, 해상 풍력은 6.3배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순수 전기차는 비슷한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20% 더 무겁거나 재료가 더 필요할 수 있다.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재료가 쓰이고 있어서, 맥킨지 보고서는 많은 재료의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따라서 연구에서 검토한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많은 주요 원자재 부족이 예상된다.
맥킨지는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및 흑연을 포함한 배터리 재료뿐만 아니라, 전기 모터 및 풍력 터빈 구동장치에 사용되는 자석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면서 "반도체, 전해조 등 핵심 재료도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맥킨지 보고서는 중국의 희토류 원소와 인도네시아의 니켈 등 원자재가 지역적으로 집중된 것 또한 잠재적으로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핵심 재료와 광물에 필요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채광, 정제, 제련을 포함한 재료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는 자본 지출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탐사, 신규 및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까지 포함하면 3조~4조달러(약 3893~5191조원)가 들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투자 외에도 전문 광산 전문가를 6만명까지 늘려야 하고 200~500기가와트(GW)의 추가 에너지도 공급해야 한다고 추정한다.
2030년까지 주요 광물과 금속의 공급은 부족할 듯
재료 공급망, 인력 및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 외에도 보고서는 재료 격차를 해소를 몇 가지 조언도 한다. 즉, ▲제약이 덜한 재료에 집중하거나 의존하고 ▲재료 혁신 및 재활용 관행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허가 프로세스 간소화 ▲대체 기술에 대한 수요 촉진과 같은 정책을 권장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급 부문에서는 이미 발표된 프로젝트를 시기 적절하게 확장하고 ▲수요 부문에서는 다운스트림 산업은 덜 재료 집약적이거나 공급이 덜 제한적인 재료로 수요 패턴을 전환하고 ▲재료 혁신과 획기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며 ▲정책적으로는 새로운 개발에 대한 허가 절차를 합리화해서 공급확대를 촉진해야 한다.
맥킨지의 수석 파트너인 미셸 반 회(Michel Van Hoey)는 “기후 목표는 넷제로로의 전환이 재료 전환을 촉발할 정도로 글로벌 재료 가치 사슬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