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B, TCFD의 기후공시 모니터링 업무 인수한다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2024년부터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모니터링 업무를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로 이관한다고 10일(현지시각) ESG 투데이가 전했다. TCFD가 기후정보 공시의 태스크포스 역할을 이제 마무리한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최초로 ISSB 공시 표준(IFRS S1와 IFRS S2)이 발표된 후, 금융안정위원회(FSB)는 IFRS재단에 TCFD로부터 기업의 기후관련 공시 진행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넘겨받을 것을 요청해왔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주요 20개국(G20) 산하 기구로서 지난 2009년 출범했다. 이후 기후변화가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해짐에 따라 FSB는 2015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자발적이고 일관성있는 기후공시안을 개발하기 위해 TCFD를 설립됐으며, TCFD 기준이 마련된 건 2017년이다.
TCFD는 2017년 권고 사항이 발표된 이후 기업의 기후 공시 진행 상황에 대한 연례 업데이트를 제공해왔으며, 가장 최근의 TCFD 현황 보고서는 2022년 10월에 발행됐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역할을 ISSB로 넘기게 됐다.
ISSB는 6월말 'S1'(일반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기준안), 'S2(기후 공시기준안)'를 발표했으며, 이 2개의 공시기준이 TCFD 기준을 반영하면서 사실상 TCFD가 별도 기준으로 존재할 의미가 사라지게 됐다.
이번 요청은 6일부터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재정적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FSB 로드맵의 일부로 발표됐다.
TCFD의 모니터링 업무는 2024년 ISSB로 이전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 9월 TCFD의 2023년 연간 현황 보고서를 전달한 데 이어 2024년 기준으로 기업의 기후 공시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TCFD로부터 넘겨받을 것을 IFRS 재단에 요청해왔다.
7월에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기후 관련 금융 위험에 대한 다양한 국제 조직의 진행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로드맵을 G20에 전달할 예정이다.
TCFD 권고사항은 이미 ISSB의 기후 공시 표준의 요구사항에 광범위하게 통합됐다. 2024년부터 ISSB 공시 표준이 전 세계에 적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IFRS재단은 TCFD로부터 이러한 책임을 인계 받게 된다.
한편, IFRS S1은 기업이 단기, 중기 및 장기에 걸쳐 직면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해 투자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련의 공시 요구사항을 제공한다.
IFRS S1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모니터링, 관리 및 감독하기 위해 기업이 사용하는 거버넌스 프로세스, 통제 및 절차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 ▲기업이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 평가, 우선순위 부여 및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세스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에 대한 기업의 성과를 공시해야 한다.
또한, IFRS S2는 기후 공시 사항을 규정하고 IFRS S1과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IFRS S2에서는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모니터링, 관리 및 감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버넌스 프로세스, 통제 및 절차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 평가, 우선순위 부여 및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세스 ▲기업이 설정한 기후 관련 목표와 법 또는 규정에 의해 충족해야 하는 목표에 대한 진전을 포함하여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와 관련된 기업의 성과를 공시해야 한다.
에마뉘엘 파버(Emmanuel Faber) ISSB 의장은 "ISSB는 TCFD 권장사항을 중심으로 ISSB 표준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을 선도하는 투자자 중심의 지속 가능성 보고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고 통합했다. 2024년부터 TCFD의 모니터링 책임을 ISSB로 이전하고 TCFD의 유산을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FSB의 요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